(초스압!) DDP 디즈니 전시회 후기

2019.05.09 00:34

샌드맨 조회 수:1289

이번주 꿀같은 휴가를 이용해 DDP에 다녀왔습니다. 얼리버드 티켓으로 구입한 디즈니 전시회가 진행중이거든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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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먹왕 랄프로 시작. 


전시관은 디즈니의 시대순으로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일단 시작은 증기선 윌리를 필두로 한 초기작들과 디즈니의 대표캐릭터인 미키 & 미니 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 등의 원화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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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세 컷의 정지된 그림임에도 엄청난 운동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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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첫번째 컬러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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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는 무척 다른 모습의 초기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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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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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 펜화가 어떻게 실제 채색으로 옮겨지는지를 보여주는데,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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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평생의 역작이었던 '피노키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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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필화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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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첫 특허인 멀티플레인 카메라. 여러 겹의 슬라이드 안에 셀을 넣음으로서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한 기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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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와 트럼프'입니다. 개가 주인공인 만큼 대부분의 시퀀스가 개의 눈높이(지상고 50cm 정도)에 맞춰져 구성되었으며, 따라서 로우앵글 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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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개봉 당시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디즈니 최로로 발매한 홈비디오가 메가히트하며 엄청난 상업적 성적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작품임에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어두움과 광기가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런 면이 잘 드러난 작품이에요. 특히 하트 여왕과의 크로케 대결은 정말 정신나간 분위기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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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미녀'. 1959년에 600만달러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엄청난 대작이며, 아직까지도 가장 미술적으로 아름다운 디즈니 작품 중 하나로 회자됩니다. 이전까지의 디즈니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오로라 공주의 미모는 도저히 50년대 디자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에요. 첫개봉 성적은 안 좋아 디즈니를 적자로 몰아넣었지만, 후일 재평가가 이루어지며 재개봉 때는 당시 기준 '벤허'에 이어 2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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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코끼리 덤보'입니다. 최근 실사영화로 다시 만들어졌는데... 팀 버튼 감독임에도 덤보 원작 특유의 분위기가 없어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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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역사상 가장 기괴한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덤보'의 분홍 코끼리 장면의 컨셉아트입니다. 정말 무어라 말할 수 없이 초현실적입니다. 애니메이터들이 마약에 취해 만들었다는 괴담마저 떠도는 장면... 이 작품의 개봉연도가 60년대였음을 고려하면 정말 상상력의 끝판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작품은 '아기사슴 밤비'입니다. 월트 디즈니가 초기 작화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애니메이터들이 동물 골격에 대한 연구 & 실제로 스튜디오에어 사슴을 키우며 관찰한 끝에 통과됐다고... 배경을 맡은 타이러스 웡은 동양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몽환적인 느낌의 파스텔톤 배경으로 작품에 신비로움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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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품은 '환타지아'입니다. 1940년작이니 사실 이걸 먼저 소개했어야 하는데... >_<;; 


월트 디즈니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재밋거리를 넘어 진정한 예술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절대로 "Yes"이며, 환타지아는 그에 대한 가장 강력한 근거 중 하나입니다. 


애니메이션과 클래식, 그리고 당대 최고의 특수효과 및 기술의 만남... 그리고 이 모든 것이 1940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작품의 혁신성과 위대함은 아무리 침이 마르도록 떠들어도 부족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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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작 환타지아 중 '마법사의 제자'에서 보여준 물 표현의 정교함은, 그 이후로도 수십년 간이나 다른 애니메이션들이 감히 넘보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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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품은 '101 달마시안'입니다. 월트 디즈니는 탐탁잖아하며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던 작품이지만,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흥행실패로 위기에 몰렸던 디즈니를 구원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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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인 대탈출 & 자동차 추격 씬은 제작진도 가장 공들인 장면입니다. 크루엘라의 자동차를 축소 모형으로 제작하고, 70여 컷에 달하는 러프 스케치를 사전에 구상했죠. 


다음 작품은 '정글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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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품은 90년대 디즈니 셀 애니메이션 황금기의 시작을 연 '인어공주'입니다. 캐릭터 디자인, 이야기, 음악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발랄한 매력의 에리얼은 아직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디즈니 프린세스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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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우르술라의 초기 디자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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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품은 '미녀와 야수'입니다. 주제곡도 너무나 유명하고, 댄스홀 장면은 디즈니의 첫 본격적인 CG 사용, 자유롭게 떠다니는 카메라 구도, 광원효과와 바닥에 비치는 모습까지 애니메이션 기술의 혁명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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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비비원숭이로 디자인되었던 야수...=_=;; 이렇게 나왔으면 흥행 실패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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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품은 '포카혼타스'. 이쪽은 왜인지 조명이 어둑어둑해서 사진 건진 게 없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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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입니다. 사랑에 목매는 수동적인 공주에서 벗어나 나라를 지키는 새로운 여주인공 캐릭터를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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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데 90년대 황금기 작품 중 '알라딘'은 빠졌더라고요 ㅠ_ㅠ;;; 


다음 작품은 '라푼젤'입니다. 


'노틀담의 꼽추', '헤라클레스', '아틀란티스', '보물성' 등이 잇따라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픽사를 필두로 한 3D CG 애니메이션이 약진하며 디즈니의 전통적인 셀 애니메이션은 점차 쇠퇴하여 암흑기를 맞게 됩니다. 디즈니 최후의 장편 셀 애니메이션 작품인 '공주와 개구리'마저 실패하며 이제 디즈니는 끝났다고 회자되던 시절, 디즈니 최초의 풀3D CG 애니메이션인 라푼젤이 보란듯이 성공하며 디즈니의 부활을 알렸죠. 


셀 애니메이션 시절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구석에 남아있던 디즈니 특유의 어두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디즈니 역사에서도 손꼽을만큼 발랄하고 경쾌한 작품이지만, 컨셉아트는 매우 몽환적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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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1세기 최고의 흥행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뭐 말이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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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원작과 분위기나 캐릭터 디자인이 꽤나 다릅니다. 최초 컨셉에서는 엘사가 악역으로 설정되었다고 하는데, 그 때의 흔적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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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원작의 '빅히어로 6'. 베이맥스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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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귀엽지 않은, 굉장히 날카로운 디자인의 베이맥스. 초기 컨셉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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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베이맥스죠. 


다음 작품은 '주토피아'. 디즈니가 언제나 추구하던 꿈과 희망, 사랑과 우정이란 가치 외에도 다양성과 포용까지 담아낸 작품입니다. 역대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중 가장 사회풍자와 정치적인 메시지가 강한 작품이면서도, 가장 유머가 넘치고 따뜻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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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품은 '모아나'입니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폴리네시안 신화 & 주인공.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답게 컨셉아트들이 시원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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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주먹왕 랄프'와 '주먹왕 랄프 2 : 인터넷 속으로'입니다. 수많은 서브컬쳐에 대한 패러디와 오마주가 넘쳐나는, 키덜트들을 위한 작품이자 아웃사이더들 간의 우정을 가장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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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왕 랄프 2'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면 중 하나인 디즈니 프린세스 단체 출연 & 일상복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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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사진을 많이도 찍었군요 >_<;; 


...근데 올리다보니 '타잔'과 '라이온킹'에서 건진 사진이 없네요 ㅠ_ㅠ;; 


정말 좋은 전시회였어요. 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함꼐 하고 있는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의 추억도 되새길 수 있었고, 캐릭터 스케치, 러프 스케치, 컨셉 아트, 스컬프 모형 등 귀중한 자료들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8월까지 하니까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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