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0 09:32
일반적으로 삼촌팬이라고 하면 여돌을 좋아하는 30대 이상의 남성 팬을 떠올릴 겁니다. 여돌 멤버들과의 나이차이는 대체로 10살 이상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제가 유일하게 좋아해봤던 여돌은 저와 나이차이가 별로 안나는 경우였습니다. 멤버의 나이대가 헐리우드 쪽으로 따지면 테일러 스위프트(89년생), 크리스틴 스튜어트(90년생), 엠마 로버츠(91년생)와 같거든요. 그런데 요즘 삼촌팬이라 하는 사람들은 요즘 인기있는 걸그룹 나이대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게 보입니다.
뭐 영화나 TV 시리즈 속에서는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 나는 커플이 많이 나옵니다(극중 나이든 실제 나이든). 실제 커플 중에서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도,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면 문제 될거야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이돌 팬질하는건 앞의 경우와는 많이 달라 보이니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여돌이든 남돌이든 아이돌 쪽에 팬질 하는 사람들은 특정 단어로 불리는데, 배우 쪽에 팬질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클로이 모레츠(97년생)나 벨라 손(Bella Thorne, 97년생)이나 엘 패닝(98년생)은 저와 10살 가까이 혹은 딱 10살 차이가 나지만 저 세 배우들을 좋아한다고 삼촌팬 소리를 듣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은데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은 90% 이상이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팬질 하기 전에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부모님과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도 있고,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라 치면 엠마 스톤(88년생) 정도)
역시 여돌을 좋아하는 삼촌팬들이 이상한 사람 대접을 받는거였나....
2017.11.10 09:52
2017.11.10 11:18
2017.11.10 13:49
알쏭달쏭하네요. 10대 남성 아이돌을 좋아하는 30대 이상의 여성 팬덤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들은 남자 아이돌을 성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이모팬'이라는 레토릭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가요? 사실은 셋 다 아니거든요. 남돌이든 여돌이든 아이돌은 원래 여팬 장사인데요.
성매매를 제외하면 모든 산업중에 가장 노골적으로 섹스를 파는 게 아이돌 산업인데 그걸 두고 염치 운운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섹스 좀 팔면 안되나요? 영혼도 파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요.
2017.11.10 15:24
그냥 이모팬, 고모팬이라는 용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 같은데요. 확실히 삼촌팬 운운보다는 매체에서의 노출빈도가 현저히 낮은 듯.
2017.11.10 11:25
사람들이 어떤 단어를 만들고 정의를 내리고 하는것들에 대해 별 의미를 두지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정의에 저절로 포함이 되곤하지만 공감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것도 있으니까요.
삼촌팬, 누나팬, 이모팬, 덕후 등등...
저는 삼촌팬이겠죠.
근데, 글의 취지를 모르겠네요.
기승전결에서, 기승에서 전까지 가려다 만 느낌.
부정적 의미로 쓴글인것은 느낌으로 알겠는데, 무엇이 왜 나쁘다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글에서 커플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이...
아주 꾀름직합니다. 불쾌합니다.
2017.11.10 15:34
클로이 모레츠 팬한테도 삼촌팬이란 쓸 것 같은데요. 뭐 나이 어린 배우 팬질할 수도 있죠. 삼촌팬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으로 소비하지만 않으면 되죠. 그런데 걸그룹 삼촌팬들이 유독 그런 경우가 좀 많지 않나요.
삼촌팬이라는 단어는 여러가지를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일단, 삼촌팬이라는 단어가 나올때쯤이 미성년 10대 아이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할때였죠.
그러다 보니 미성년 여자 아이돌을 '성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귀여워서 좋아하는거지..' 라는 자기 방어 기제? 합리화? 이런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년전에는 그런 염치(?)라도 있었다는 것이겠죠.
거꾸로 10대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30대 여성 팬들을 이모팬, 고모팬이라고 부르는건 못 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