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황녀들 1.

2018.03.05 12:54

Bigcat 조회 수:2270

File:Sophia Alekseyevna, by Ilya Repin.jpg

<노보제비치 수녀원에 유폐된 황녀 소피아 - 그녀의 근위병들이 처형되고 시녀들이 투옥될 때,

일리야 레핀, 1879년, 캔버스에 유채, 202 × 145cm,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소장>



러시아에 제국의 시대를 열었던 황제 표트르 1(1672, 재위 1682~1725)에게는 배다른 손위 누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소피아 황녀(1657~1704)입니다. 황후도 여제도 아닌 일개 공주인 그녀가 러시아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 중의 하나로 떠오르게 된 이유는, 표트르 1세가 차르가 되었을 때 - 그가 아직 어린 나이(10)였기 때문에 - 당시 어른이었던 그녀가(25) 어린 동생을 대신해서 섭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섭정 황녀? 역사상 낯선 용어이지요. 보통 섭정이란 재위에 오른 임금이 아직 나이가 어려 친정이 어려울 경우 그를 대신해 주변의 어른이 정치를 도맡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보통은 어린 임금의 삼촌들이나 어머니, 할머니 등 인척이거나 아니면 드물게는 조정의 대신이 섭정이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만, 임금의 누이가 섭정이 되는 경우는 정말 드문 사례이기도 하죠. 사실 어린 임금 표트르에게는 어머니도 있었습니다만 모종의 큰 사건을 겪은 뒤 태후는 섭정 자리를 큰 딸에게 내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이렇게 된 겁니다. 어린 임금 표트르의 아버지(알렉세이)는 이미 예전에 세상을 떠났고 그 뒤를 계승한 큰 형(표도르)도 세상을 떠났던 것입니다. 큰 형에게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재위는 그 동생들에게 가야 할 판이었는데, 바로 아래 동생인 이반은 신체 장애가 있었고 막내인 표트르는 아직 10살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죠. 사실 법대로 한다면 신체 장애가 있는 왕자는 임금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자연히 막내인 표트르가 재위에 오르는 것은 당연해 보였습니다만, 문제는 그럼 누가 그 어린 임금의 섭정이 될 것이냐는 것이었죠. 만약에 이들이 한 가족이었다면 무리 없이 어린 임금의 어머니인 태후가 섭정이 되었을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한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선대 임금인 알렉세이는 결혼을 두 번 했는데, 일찍 세상을 떠난 첫 번째 황후에게서 표도르를 비롯한 이반과 소피아(바로 이 글의 주인공인) 남매를, 그리고 재혼한 황후에게서 막내 표트르를 얻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황후들이 제각각 당시 러시아의 막강한 귀족 가문들 출신이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황후는 밀로슬라프스키 가문 출신이었고, 두 번째 황후는 나리쉬킨 집안 출신이었죠.



자연스럽게 어린 차르의 섭정권을 두고 이 두 가문이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막강한 귀족 세력이 왕권을 위협하고 더 나아가 이들의 다툼이 이후 계속된 정쟁의 배경이 되는 것은 어느 나라의 역사든 반복되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이 당시 러시아에서는 다소 특이한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시절부터 황실 근위대로 복무한 모스크바 친위대인 스트렐치들의 지지를 누가 받느냐에 따라 권력자들의 음영이 엇갈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들 스트렐치들의 지지를 얻어낸 것은 황녀 소피아의 외가인 밀로슬라프스키 가문이었습니다. 소피아는 1682년에 일어난 정변에서 경쟁자들이었던 나리쉬킨 집안의 대공들(어린 차르 표트르의 외삼촌들)을 암살하고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당시 소피아는 살해된 대공들이 외세와 내통하여 차르를 암살한 것이고 나아가 러시아에 이단적인 종파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선동을 했는데, 이러한 선동에 보수적인 스트렐치 - 근위대가 적극적으로 동조하면서 마침내 정변이 성공한 것이었습니다. 이 쿠데타의 결과로 소피아는 두 가지를 얻어내게 됩니다. 신체장애가 있는 동생 이반을 표트르와 함께 공동 차르로 즉위시키는 것 그리고 이 두 소년 차르에 대한 섭정권을 자신이 갖는 것.



소피아의 섭정시대(1682~1689) 즉 표트르 대제의 집권 초반기는 그의 누이인 소피아의 치세로 시작된 셈입니다. 그러나 정변으로 시작된 소피아의 권력은 이미 유예 기간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성인이지만 장애가 있는 동생과 어린 동생의 권력을 잠시 위임받은 것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7년간의 섭정 기간 동안 소피아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체제 안정과 대외진출 정책에 박차를 가합니다만 내치 면에서는 별다른 큰 성과를 얻지 못했고, 더 악재는 대외 정책에서도 큰 차질을 빚게 되면서 그녀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사실 선대부터 치러왔던 폴란드와의 오랜 전쟁을 끝내고 키예프를 확보한 것은 나름 큰 성과였으나(이 당시 폴란드는 동유럽의 강국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약소국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이후 러시아에서 표트르 대제가 등장하고, 제국이 된 러시아와 갑자기 강국으로 성장한 프로이센의 압력에 그 사이에 위치해 있던 폴란드가 큰 압박을 받으면서 부터입니다.) 문제는 이 때문에, 적대국에서 동맹국이 된 폴란드와 스웨덴이 벌이고 있던 오스만 투르크(터키)와의 전쟁에 휘말이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폴란드와 평화 협정을 맺으면서 러시아는 이제 이들과 동맹을 맺고 동유럽에 막강한 세력을 과시하는 이슬람 제국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펴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1687년에 있었던 이 크리미아 원정에서 패배하면서 소피아의 권력에 누수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1689년 시베리아를 너머 중국의 청과 치른 국경분쟁에서도 패배하자(네르친스크 조약, 두만강을 경계로 청과 러시아 그리고 조선이 서로 국경을 맞대게 됨) 소피아는 그만 치명적인 결정을 내리고 맙니다. 아직 막내 동생(미래의 표트르 대제)17세의 소년에 불과하니 이 참에 그 아이를 아예 밀어내고 내 자신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그 애가 진짜 성인이 되기 전에...그만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다가 더 큰 악재를 불러오게 된 것이죠. 왜냐하면 그 소년 차르 표트르는 이미 누이 소피아의 군대가 크리미아에서 그리고 저 멀리 극동에서 잇따라 패배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소피아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여러 대신들을 불러 승전 축하를 알리고 장군들을 위한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명민한 표트르는 이것의 의미를 금새 알아차리고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잇따른 패전으로 상심하고 있던 군부의 다른 세력들을 모아 정변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그리고 섭정의 자리에 있던 소피아를 반역 혐의로 체포하고 노보데비치 수녀원에 유폐를 명합니다. 정변으로 권력을 장악했던 소피아는 역시 정변으로 몰락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녀의 기나긴 몰락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10여년이 지난 1698, 소피아는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립니다. 차르가 된 동생 표트르가 서방 문물을 배우겠다는 미명하에 계속된 외유를 일삼고 더 놀랍게도 그렇게 접하게 된 서방 문물을 아낌없이 러시아로 끌어들여 국내에 큰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표트르 1세는 낙후된 러시아를 개화한다는 목표 아래 프랑스를 비롯한 영국과 네덜란드 그리고 프로이센 등 당시 서유럽의 만만찮은 국가들을 돌아보면서 군사 기술을 비롯한 선박 건조술 그리고 화학과 물리학 등 군사와 기타 잡다한 과학 기술까지 다양하게 섭렵하며 (그리고 불어를 배우고 프랑스 문화 - 더 정확히는 루이 14세를 모델로) 적극적인 서유럽화를 바탕으로 국가 전체를 개조할 큰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연스럽게 국내에 적지 않은 반발을 초래했는데, 소피아는 이를 동생에게 반격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지난 시절, 그녀를 권좌에 앉혔던 모스크바 근위대 스트렐치가 표트르의 서구화 정책에 반대하며 소피아의 옆에 섰습니다. 게다가 이 반란의 목표는 표트르를 밀어내고 그의 장남 알렉세이를 새로운 차르의 자리에 앉히는 것이었으니까요. 명분도 충분하고 근위대 스트렐치를 비롯한 표트르의 반대파들도 많으니 그녀로서는 이 정변이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있었죠.



그러나 결과는 참혹한 패배였습니다. 반란의 소식을 듣고 해외에 있던 표트르는 급히 귀국했고 그를 따르는 차르의 군대는 소피아의 근위대 스트렐치의 부대를 모스크바 근교에서 벌어진 수 차례의 전투 끝에 제압했습니다. 사실 소피아가 몰락한 이후로 스트렐치 부대는 표트르의 계속된 견제 끝에 구식 군대로 전락한지 오래였던 것입니다. 이들은 차르 군대의 맹공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궁성 근처에서 무너졌고 포로로 잡힌 생존자들은 전원 처형되거나(1700여명) 멀리 유배지로 유형을 떠나는 등 중형에 처해졌습니다. 특히 스트렐치 지도부의 핵심 지휘관들 197명은 수도 모스크바의 한 복판에서 그것도 그 중 3명의 측근은 소피아가 갇혀있는 수도원 노보데비치의 정원에서 처형되었는데, 표트르는 이들 셋의 참수된 머리를 소피아가 감금된 방의 창가에 걸도록 지시하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새삼 이 반란에 대한 표트르의 분노가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표트르는 이 사건에 관련된 책임을 물어 - 황태자 알렉세이는 어린 나이라는 것을 감안해(당시 9세) 사면을 받았지만 - 황후 유독시아에게 소피아 황녀처럼 수도원에 유폐령을 내린 참이었습니다.(유독시아 황후는 훗날 표트르 1세 사후(1725)에나 수도원 유폐에서 풀려날 수 있었고 이후 손자가 표트르 2세로 차르에 오르는 것을 보고난 뒤, 한 많은 삶을 마감합니다.) 소피아는 이 사건 이후로 결코 재기하지 못했고 결국 15년의 유폐 생활 끝에 수도원에서 비참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1704년) 황태자 알렉세이 역시 이 끔찍한 사건 이후에도 후계자 자리는 유지했지만 결국 1718년 또 한번의 반역 사건에 연루되어 아버지 표트르의 명에 의해 수감되어 조사받다가 의문사로 생을 마치고 말았습니다.


  

골육상쟁. 가족이 서로 죽고 죽이는 참혹한 권력 다툼. 러시아의 화가 일리야 레핀(1844 ~1930)은 역사적 주제를 극적으로, 또한 힘차게 그린 것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입니다. 그가 활약했던 19세기 중후반과 20세기 초반까지는 서양 미술에서 역사화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시대였고 이는 그의 조국인 러시아에서도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일생 천착한 역사화의 분야에서 그가 마땅히 걸어야할 사조는 두 말할 것 없이 신고전주의였습니다만, 의외로 레핀은 이러한 주류의 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레핀은 무엇보다도 사실주의 화가였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 사조를 선택함에 있어 정치선전과 고전(고대 그리스 로마적인 분위기)의 완전무결함이 결합된 신고전주의 보다는 사실주의 사조를 택했는데, 아마도 신고전주의 사조가 갖는 그 특유의 선동성과 상업적 성격을 의식적으로 거부했었던 듯합니다. 레핀은 역사적 사실의 정치적 선전 보다는 역사의 극적인 재현 그 자체를 화폭에 표현하는 것에 큰 의의를 두었던 것입니다. 그로서는 역사가 혹은 미술이, 정치의 도구가 되는 것을 철저히 거부했다고 할까요. 그는 농민 출신 화가답게, 또한 당시의 변혁적인 분위기를 거부하지 않고 러시아의 농민이 처한 참혹한 상황을 고발하는 작품을 수차례 제작했지만 언제나 직접적인 정치의 참여는 의식적으로 거부해왔습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일생 유지되는데, 아마도 그의 기저에는 이러한 신념이 밑바탕이 된 듯합니다.


화면의 정면에 소피아는 두 팔을 그러모은 채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그녀의 표정은 모든 것을 잃은 절망과 분노에 차 있습니다. 그 방 한 구석에는 어린 시녀가 두려움과 걱정에 찬 표정으로 황녀를 바라보고 있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충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창가에 걸린 사람의 잘린 머리입니다. 황제(차르)의 분노를 보여주는 그 끔찍한 베인 머리는 마치 도살된 짐승의 머리를 연상케 합니다. 아마도 일부러 그런 것이겠지만, 비단 표트르 대제 이외에도 동서고금의 모든 권력자들은 패배한 적의 머리를 베어 승리의 기념으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잘린 목은 승자의 분노를 보여줌과 동시에 패자의 고통과 분노 역시 보여줍니다. 충성스런 신하들의 끔찍한 죽음 앞에 무력하게 서 있는 황녀 소피아. 그녀는 오히려 분노와 증오심 때문에 이 상황을 버티는 것처럼 보입니다.


레핀은 러시아의 역사에 제국첫 번째 황제라는 영광을 안겨준(스웨덴과의 대북방전쟁, 1700~1721의 승리로 러시아는 이 때부터 제국의 칭호와 황제 칭호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됨. 모스크바 대공국의 이반 3세(재위 1462~1505) 시절부터 차르(동로마 제국 계승, 1472) 칭호를 사용했으나 국내용 자칭에 불과하다가 이 때부터 제국과 황제임을 유럽 각국에 인정받게 됨) 표트르 1세를 대제로 찬양하는 작품 보다는 이처럼 그의 분노가 태산처럼 터졌던 역사적 상황에 집중합니다. 그는 이반 뇌제를 그리는 작품에서도 러시아에 절대왕정강력한 국가의 기틀을 다졌던 그의 업적 보다는, 그러한 업적을 남기기 위해 그가 자행했던 폭정의 비극을 화폭에 담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마치 역사 기록화를 남기듯 사건의 묘사에만 주력했던 것은 아닙니다. 레핀은 무엇보다도 인물이, 그가 처한 역사적 상황 하에서 반응하는 그 극적인 심리의 표현에 집중했던 것입니다. 한 마디 말보다 그러한 상황에 반응하는 인물의 눈빛과 표정 혹은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감정 전체에 집중하기로 한 것일까요. 그래서 그가 남긴 작품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사실 한없는 두려움과 슬픔입니다. 권력과 영광은 지나간 역사 속에서는 더없이 위대하고 근사해 보일지 몰라도 그것을 감당하는 한 인간에게는 세상 하나가 파괴되는 것과 같은 무시무시한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레핀의 작품은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작품에 담긴 진보적인 시각과 체제 비판적인 성향 때문에 혁명 당시(1917년 러시아 혁명) 정치에 참여하라는 숱한 요청을 받았음에도 레핀은 이를 모두 거부하고 오로지 고향에 돌아가 작품 창작에만 몰두했습니다. (만년은 핀란드에서 보내다가 사망, 1930년) 이미 정치 선전화에 다름 아닌 신고전주의 양식을 거부하고 사실주의를 택했을 때부터 그의 이와 같은 선택은 예견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현실 정치의 변혁을 위한 숱한 폭력이 자행될 수밖에 없는 혁명의 시절에, 직접적인 참여를 거부하고 끝까지 예술가로서의 창작의 본연에만 충실하기로 한 것입니다. 어쩌면 레핀은 자신이 포착하는 역사화의 현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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