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뒤숭숭한 영화네요.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어서 비위 약하신 분들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엄청 화제라는 걸 보면 이게 현시점에서 흑인들이 느끼는 인권 감수성이 아닌가 싶네요.

사회에서 느슨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여전히 묻어나는 인종적 편견.

심지어 편견에는 흑인의 수월성도 포함되어 있어서 하나 둘 흑인의 흑인성을 빼앗으려는 백인들. 

백인 문화에 편입되어  흑인을 무시하는 검은 백인.

일견 거칠고 상스러워보이지만 편견 없이 진실을 똑바로 보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연대하는 흑인들.


의도적으로 분위기를 확 바꾸는 장면과 인물들을 첨가했는데

이것이 황당한 농담 같지만 진정한 현실이다!!!! 하고 싶나부다 했네요.


매우 번듯하긴 한데 어딘가 모르게 나사가 빠져 있어서 의뭉스러움을 떨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연출이 좋았어요.

흑인들이 백인사회에 느끼는 경계심이 그런건가봐요.


흑인이 주인공이라는 설정 자체도 신선한데 

인종적 문제와 연관되어서 다소 민망스러울 수 있는 설정이 오히려 상징적으로 보이고

분위기 조성도 잘되어 있고 그런 것이 아닌가 했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2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30
121466 이제 2찍들은 인간으로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8] 도야지 2022.11.07 919
121465 [질문] 프랑스 영화 A Christmas Tale (2008) 에 나오는 흑백영화 [4] james 2022.11.07 208
121464 [경] 원로 가수 고윤하씨께서 결국... [축] [14] 로이배티 2022.11.07 989
121463 [OCN Movies] 드라이브 마이 카 (앗, 지금 시작했어요. 10시 26분) [8] underground 2022.11.06 449
121462 프레임드 #240 [6] Lunagazer 2022.11.06 140
121461 [아마존프라임바낭] 안 웃기고 몹시 긴장되는 코미디, '이머전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2.11.06 427
121460 프레임드 #239 [6] Lunagazer 2022.11.05 146
121459 [아마존프라임바낭] 또 속았다!! 하지만 재미는 있는 '데블스 아워' 잡담 [6] 로이배티 2022.11.05 3089
121458 [謹弔] 만화가 정훈(1972~2022) [14] 예상수 2022.11.05 1072
121457 태극기 휘날리며 (2004) [1] catgotmy 2022.11.05 264
121456 이번생은 처음이라 [3] singlefacer 2022.11.05 502
121455 이태원 참사 사건의 비한국인 희생자 유족이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2] Sonny 2022.11.05 1064
121454 에놀라 홈즈 2 밀리바비브라운,헬레나본햄카터,헨리카빌 [1] 가끔영화 2022.11.05 445
121453 [탑골바낭] 2002 월드컵 20주년(엠비씨 다큐) [1] 쏘맥 2022.11.05 244
121452 오늘 올라온 OTT 해외 신작영화들 [2] LadyBird 2022.11.04 533
121451 넷플릭스에 올라온 '얼라이브' 잡담 [7] thoma 2022.11.04 562
121450 엔드게임 멀티버스 예상수 2022.11.04 188
121449 프레임드 #238 [9] Lunagazer 2022.11.04 169
121448 이태원 참사 중 경찰 인력 배치에 미흡했던 정부 외... [7] Sonny 2022.11.04 931
121447 [왓챠바낭] 간만에 본 J-스릴러 '작년 겨울, 너와 이별' 잡담 로이배티 2022.11.04 3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