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에서 본 '옥자'

2017.07.16 23:42

KEiNER 조회 수:1856

1.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처음 본 것 같은데 건물이 많이 낡았고 엘리베이터 바닥에서 삐그덕 소리가 나서 무섭더군요. 복도 걸어갈 때도 무슨 큰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울리던데 특이했습니다.


2. 봉준호 영화 중 제일 재미없게 봤는데 봉준호 영화는 플란더스의 개가 제일 좋고 갈수록 재미가 없네요. 설국열차나 마더도 매혹적인 장면이 몇 개는 있었는데 '옥자'는 그런 장면이 없고 봉준호가 만들었다는 생각도 안 듭니다. 특히, 틸다 스윈튼이 슈퍼돼지에 대해 설명하는 첫장면은 지루하기까지 하더군요.


3. 지금 생각해보니 팀 버튼 영화처럼 느껴지는데 틸다 스윈튼이나 제이크 질렌할 역할 중에 하나를 조니 뎁이 연기했어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4. 딱히 기억에 남는 배우도 없는데 제이크 질렌할이 한국 산골에 온 게 신기하더군요. 전혀 생각 못 한 그림이잖아요.


5. 여자 친구가 그러네요. 초등학생을 위한 디즈니만화 같다고.


6. 봉준호는 분명 모든 대사를 처음에는 한국어로 썼고 미국 배우들을 위해 영어로 번역되었고 그걸 다시 번역하는 사람이 한국어로 번역했을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까 우리가 자막으로 본 영어 대사는 분명 봉준호가 처음에 쓴 한국어 대사랑 많이 다를 것 같은데 그걸 봉준호는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습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영어 대사는 변역하는 사람한테 맡기지 않고 원래 썼던 한국어 대사 그대로를 자막으로 내보내라고 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틸다 스윈튼이 슈퍼돼지가 맛있다고 할 때 대사가 It tastes fucking good인데 번역은 '아주 맛있습니다'인가 그렇죠. 봉준호는 아마 '존나 맛있어요'라고 썼을 겁니다. 뭐, 아무튼 이런 생각만 계속 하면서 봤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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