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들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해야 하려나요. 무슨 아이돌도 아니고 ㅋㅋ



아침에 직장 동료가 아웃백의 그 유명한 부시맨빵을 들고 와 나눠줘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잘 나가던 아웃백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래서 검색을 해 보니 제가 사는 도시엔 세 군데 밖에 안 남았네요.

제가 서울 살지는 않아도 나름 인구 백만 넘는 대도시인데. 또 예전엔 분명히 꽤 많았거든요.

제가 전에 살던 동네에 있던 커다란 매장도 그냥 삭째.


좀 더 찾아보니 그나마 아웃백은 사정이 나은 편이라 TGI는 딱 두 군데 남아 있는데 단독 매장은 다 사라지고 롯데몰, 롯데마트에 하나씩만 있어요.


내친김에 계속 찾아보니 바로 얼마 전까지도 잘 나가는 듯 했던 계절밥상은 오직 하나 남아 있습니다(...)


뭐 베니건스, 스카이락 같은 데야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지 오래이니 넘어가고,

한국 패밀리 레스토랑 중 나름 끝판왕이라는 빕스를 검색해보니... 네 군데 있네요. 물론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숫자입니다.



뭐 사라져서 아쉽거나 그런 기분은 전혀 없구요.

위에서 언급한 패밀리 레스토랑 중 좋아하는 곳이 없거든요.

아웃백은 처음 갔을 때 그 전설의 조합(부시맨빵, 베이비 백립에 케이준치킨샐러드 & 오렌지 에이드)에 혹해서 잠깐 좋아했었지만 뭐 몇 번 가다 말았었고.

나머지 것들에는 그냥 처음부터 악감정(...)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계절밥상은 cj 자기네 냉동 식품 데워 팔면서 이 값이라니!! 라는 생각이 맘 속으로 혼자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기도 했었구요. ㅋ


사실 위에서 언급한 곳들은 하나 같이 다 비싸고 음식 맛도 별로여서 그 돈으로 동네 좀 괜찮은 가게 찾아가는 게 여러모로 나았죠.

요즘에야 뭐 다 스마트폰 들고 검색하고 다니는 시절이니 낯선 곳에 간다고 해도 '아는 가게 없으니 저기 가자'고 가게 될 일도 없고.

경졔 사정 양극화 시대에 이 쪽(?)도 저 쪽(?)도 아닌 애매한 가격과 퀄리티로 존재하던 게 저 패밀리 레스토랑들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충 글 끝내려다 문득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애슐리(정확히는 애슐리w)가 저 사는 동네에선 가장 잘 나가는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네요.

이랜드빨인지 뭔지 암튼 여섯 군데가 영업 중입니다. ㅋㅋ 평일 런치 13900원이라니 뭐 뷔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 법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25
121466 이제 2찍들은 인간으로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8] 도야지 2022.11.07 919
121465 [질문] 프랑스 영화 A Christmas Tale (2008) 에 나오는 흑백영화 [4] james 2022.11.07 208
121464 [경] 원로 가수 고윤하씨께서 결국... [축] [14] 로이배티 2022.11.07 989
121463 [OCN Movies] 드라이브 마이 카 (앗, 지금 시작했어요. 10시 26분) [8] underground 2022.11.06 449
121462 프레임드 #240 [6] Lunagazer 2022.11.06 140
121461 [아마존프라임바낭] 안 웃기고 몹시 긴장되는 코미디, '이머전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2.11.06 427
121460 프레임드 #239 [6] Lunagazer 2022.11.05 146
121459 [아마존프라임바낭] 또 속았다!! 하지만 재미는 있는 '데블스 아워' 잡담 [6] 로이배티 2022.11.05 3089
121458 [謹弔] 만화가 정훈(1972~2022) [14] 예상수 2022.11.05 1072
121457 태극기 휘날리며 (2004) [1] catgotmy 2022.11.05 264
121456 이번생은 처음이라 [3] singlefacer 2022.11.05 502
121455 이태원 참사 사건의 비한국인 희생자 유족이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2] Sonny 2022.11.05 1064
121454 에놀라 홈즈 2 밀리바비브라운,헬레나본햄카터,헨리카빌 [1] 가끔영화 2022.11.05 445
121453 [탑골바낭] 2002 월드컵 20주년(엠비씨 다큐) [1] 쏘맥 2022.11.05 244
121452 오늘 올라온 OTT 해외 신작영화들 [2] LadyBird 2022.11.04 533
121451 넷플릭스에 올라온 '얼라이브' 잡담 [7] thoma 2022.11.04 562
121450 엔드게임 멀티버스 예상수 2022.11.04 188
121449 프레임드 #238 [9] Lunagazer 2022.11.04 169
121448 이태원 참사 중 경찰 인력 배치에 미흡했던 정부 외... [7] Sonny 2022.11.04 931
121447 [왓챠바낭] 간만에 본 J-스릴러 '작년 겨울, 너와 이별' 잡담 로이배티 2022.11.04 3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