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의 해바라기

2017.09.19 19:01

underground 조회 수:2094

오늘 아파트 앞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있는데 바로 옆에 해바라기가 피어 있더군요.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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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제가 모르는 사이에 쑥쑥 자란 건지, 키운 걸 누가 옮겨 심어놓은 건지...  


보통 주택가에서 보기 힘든 키가 크고 화려한 꽃이 피어 있으니 신기해서 계속 이리 저리 쳐다보게 되더군요. 


해바라기 몇 송이 피어있을 뿐인데 아파트 앞이 순식간에 무슨 휴양지처럼 나른하고 여유로운 기분이 드는 것도 신기했고... 


도대체 누가 심었을까... 아파트관리사무소에 이런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단 말인가, 


아니면 꽃을 좋아하는 아파트 주민이 심은 걸까... 궁금한 마음에 저희 동 수위 아저씨께 여쭤보니 


다른 동 수위 아저씨가 심어놓으셨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생긴 분인지 한 번 만나보고 싶었지만 참았음 ^^) 


참 잘하셨다고 너무 좋다고 전해달라고 하고 싱글벙글하며 들어왔어요. 


해바라기는 키가 무척 크고 꽃도 참 커서 그 스케일이 주는 화려함이 다른 소박한 꽃들과는 다르더군요. (주변 공기가 달라지는 느낌...) 


고흐 화가께서 왜 해바라기에 심취하셨는지 저절로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혹시 아파트 화단이나 집 앞 공터에 꽃을 심을 만한 공간이 있으면 해바라기를 키워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해바라기가 얼마나 키가 큰지 보여드리려고 이렇게 세로로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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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제로 느낀 만큼 좀 크게 보였으면 하고 이런 각도로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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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꽃을 그렇게 막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앞으로 아파트 주차장을 지날 때마다 해바라기가 무사히 잘 살아있는지 


확인하게 될 것 같아요. (폭우가 쏟아지면 우산을 들고 가서 씌워준다든지... 과연?? ^^) 


아름다운 생명체가 옆에 있는 건 참 행복한 일이네요. 


해바라기 씨가 여기저기 날려서 아파트 화단 전체에 해바라기가 가득 피면 참 좋겠어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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