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2013.10.13 21:15

로이배티 조회 수:5383

- 컴백 가수가 하도 많아서 그냥 컴백 무대들 위주로...


1. 아이유


http://youtu.be/6CpZ9M5cjW4

(오늘 인기가요 컴백 무대입니다. 엠카에서 노래 하날 더 불렀지만 이 쪽이 타이틀곡 무대가 더 보기 좋아서.)


앨범 수록곡들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평들이 좀 엇갈리는 모양이지만 전 거의 그냥 티비에서 보이는 것만 보고 생각하기 때문에 패스하구요. <-

타이틀곡은 뭐, 현명하게 현실적인 범위 안에서 적당히 변화를 준 모양새가 꽤 영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변신도 좋지만 그간 사랑받아온 캐릭터가 있는데 갑자기 방향을 확 틀어 버리는 것도 좀 그렇죠. 

적당히 '좋은 날'이나 '너랑 나' 느낌도 남아 있으면서 나름대로 변화도 확실히 느껴지긴 하니까요. 이 정도가 딱 적절한 듯.

그리고 뭣보다도 무대에서 아이유 본인의 춤이나 퍼포먼스가 많아진 게 좋아요. 잘 하니까 보기도 좋고, 재미도 있고. 표정 처리 같은 것도 이제 거의 완벽하네요. -_-b

사실 올해 나온 여자 아이돌 무대들 중에서 가장 볼만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음원 성적도 당연하다는 듯이 아주 좋아서 이 정도면 사진 유출(?) 사건의 여파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네요.

뭐 그건 앨범 판매량이 나와 봐야 알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2. 샤이니


http://youtu.be/-xQEgZMv2Mo

(역시 인기가요 컴백 무대들입니다. 무대를 세 곡이나 줬지요.)


일단 첫 무대의 검정 모자가 인상적입니다. 한 두 명에게만 씌워도 됐을 것 같은데(...)


뭐 워낙 라이브 잘 하고 춤 잘 추는 팀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니 그냥 '역시 잘 하네요' 한 마디로 정리하구요. (쿨럭;)

이번 안무도 요즘 SM쪽이랑 쭉 같이 일하는 외국 안무가의 작품이라던데. '셜록' 보다는 동방신기의 '캣치 미' 느낌이 더 강하네요. 아크로바틱한 느낌이 강조되어서 그런지.

근데 '참 잘 하네...' 라고 감탄하며 보다가도 중간중간 이유 모를 웃음(위험한 발언입니다ㅋ)이 나는 가운데 가족분도 그런 느낌이라시길래 왜 그런지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만.

아마도 멤버들의 표정 때문인 것 같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노래 분위기나 가사가 모두 '파아~뤼 투나잇!!' 삘이고 안무도 콩콩콩 뛰며 돌아다닌다든가 하는 식으로 흥겨운 느낌인데 표정들이 한국 아이돌식으로 격하게 비장한 것에서 오는 괴리감이랄까요. 뭔가 흑형님들이 실실 웃으면서 팡팡 뛰어다니면 딱 어울릴 것 같은 곡과 안무 같거든요. 그래서 좀 웃으면서들 하면 더 자연스럽고 흥겹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저 춤을 추면서 라이브까지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좀 웃어보실래요?'라고 시키는 건 가혹 행위 같아서 그냥 저 혼자만의 망상인 걸로. ㅋㅋ


음원은 아마도 내일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SM은 무대 먼저 -> 음원은 그 다음 주 공개 테크를 공식화하려나 보네요.



3. 티아라


http://youtu.be/awa8-1GOcfo


작년 여름을 떠들썩하게 달구었던 그 사건 이후로 실질적인 첫 컴백 곡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섹시러브'는 그 건이 한참 뜨거울 때 나왔었고 '전원일기'는 유닛이었으니까요.

노래는 매우 티아라스럽게 잘 뽑혔다고 봅니다. 이런 스타일이 제 취향과 매우 거리가 멀긴 하지만 그간 차트를 우적우적 씹어 드시던 리즈 시절의 그 스타일로 꽤 훌륭해요.

그래서 그런지 음원 성적도 괜찮긴 한데... 뭐 아이유와 버스커 버스커, 난데없이 히트 중인 임창정 신곡 등에 어쩔 수 없이 밀린 걸 감안하더라도 리즈 시절의 파괴력엔 못 미치네요.

뭐 어쩔 수 없죠. 싫어서 일부러 노래도 안 듣는다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넘쳐날 정도로 이미지가 추락했으니. -_-;

그런 이 팀의 사정을 잘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었던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요.


http://youtu.be/v-DV1iWWelI


뮤직뱅크 컴백 인터뷰 장면인데, 아이유와 함께 나왔습니다.

보통 이 인터뷰는 두 팀이 서로 오골거리는 멘트를 주고 받으며 피식거리는 게 포인트인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서로 눈도 안 마주치더라구요(...)

그래도 그나마 '영웅호걸'의 인연으로 좀 친했었다는 지연이 바로 옆에 서 있는 걸 보며 괜히 반가워했습니다. 제가 '영웅호걸'의 성실한 시청자였기 때문에. <-



4. 가희


http://youtu.be/1jOdmfeMXMI


이 분의 솔로 데뷔가 무려 2년 전 2월이었습니다. 

곡도 별로였고 안무도 이 분의 춤 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없는 좀 모자란 느낌이어서 그냥 조용히 묻히고 이후론 배우쪽 길을 파보려 한다는 소문만 들려오는 가운데 조용했죠.

그러다 난데 없이(?) 이렇게 컴백을 하셨는데. 그냥 상대평가로 얘기하자면 여러모로 데뷔곡 '돌아와 나쁜 너' 보단 훨씬 낫습니다. 곡이든 안무든 훨씬 나아서 진작에 이런 식으로 솔로 데뷔를 했었다면. 그리고 좀 더 활발하게 활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뭐 뭔진 몰라도 사정이 있었겠죠. -_-;


암튼 뱃걸쿨걸쎅씌쎅씌쎅씌거어을~ 하는 가사의 압박이 상당하긴 해도 이 정도면 노래도 준수한 것 같고. 무대 안무도 절도 있고 폼 나는 게 보기 좋습니다.

다만 바로 위에도 적었듯이 도대체 1년 반 동안 뭐 했냐는 아쉬움이...; 

뭐 이제부터라도 가수로든 배우로든 꾸준히 활동하실 수 있길 바라보구요.


+ 이번 타이틀곡 작곡가가 며칠 전 세상을 떠난 '하늘'씨라던데. 가희가 그 사실을 트위터로 알렸다가 언플 작작하라고 욕을 먹었다는군요.

뭐 그런 반응이 나올 거라는 게 뻔한 일이기도 하지만. 다들 그렇게 까칠할 것 까지야...;



5. 나인뮤지스


http://youtu.be/7N4bAtXNeQ4


다른 작곡가로 갈아탈 거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가 그냥 스윗튠 곡을 들고 나와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전에 대박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능' 이라는 스윗튠답게 노래는 뭐... ㅋㅋㅋ 

그래도 처음 들었을 땐 이게 무슨 망곡인가 싶었는데, 두 세번 듣다 보니 스윗튠 노래답지 않게 후렴구는 꽤 잘 들어와 박히는 것 같고.

대박나라는 기대를 완전히 접고 그냥 듣다 보면 곡도 그럭저럭 괜찮다 싶고 뭐 그렇습니다. 어차피 지금 가요 차트를 보면 나인 뮤지스가 뭔 노랠 들고 나와도 대박은 무리니까 괜찮아... 라고 말도 안 되는 합리화를 해 보구요. 여러분은 지금작곡가 빠돌이라는 신비로운 생명체를 보고 계십니다


티저 떴을 때만해도 예상 외로 꽤 그럴싸해서 스타 제국이 많이 늘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인트로 무대의 어색함과 어설픔은 무엇인지. ㅋㅋㅋㅋ

그리고 실제 무대도 뭐... 안무팀 야마 앤 핫칙스치곤 신경 많이 쓴 것 같긴 한데, 그래봤자 역시 야마 앤 핫칙스구나... 싶습니다. -_-

전 정말 이 팀이 이제 카라와 나인 뮤지스에게서 떨어져주길 바랍니다만. 두 팀 모두 소속사의 의리가 거의 조폭급인 듯 싶어서 슬플 뿐입니다;;


암튼 뭐 애초에 1위와는 거리가 먼 팀이니 이번 활동은 그저 '돌스'와 '와일드'로 쌓은 덕후들 굳히기 활동인 걸로.

무대 영상에서 들려오는 여덕들의 함성으로 미루어볼 때 일단 안정권에는 들어온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하하;



6. AOA


http://youtu.be/u5tBrlv9JyQ


뭐 아직까지도 듣보팀이라 아시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만.

제가 항상 '씨엔블루, 에프티아일랜드, 주니엘네 회사에서 내놓은 밴드도 하다가 그냥 댄스도 하는 괴상한 컨셉의 걸그룹'이라고 소개하는 그 팀입니다. "엘비스~ 찌릿찌릿!"하던.

글쎄 뭐 '케이온' 덕후들이라도 노리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밴드 컨셉은 이미 별 화제도 못 일으키고 망한 것 같고.

그렇다고해서 댄스 컨셉으로 나와도 노래로든 무대로든 딱히 큰 호응은 없는 가운데 드디어 '대놓고 섹시 컨셉'을 들고 나왔네요. 애잔 테크 타기 직전이라는 얘기죠.

가만 보면 비주얼은 대체로 괜찮은 편인데 크게 화제가 될만한 미모는 없고. 팀 컨셉은 튀긴 하는데 그게 별로 재미는 없고. 여러가지로 어려워 보이는 팀입니다. -_-


전 그냥 노래 후반에 랩하는 단발머리 멤버가 재밌게 생겼(?)다는 이유로 컴백 할 때마다 무대 찾아보고 그러고 있네요.



7. 마이네임


http://youtu.be/4dJMT0el3LM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출신의 환희가 키운 팀이라는 걸로 데뷔 당시 소소한 관심을 끌었었고. 또 가만 보면 실력도 괜찮습니다만. 정말 죽어도 못 뜨네요 이 팀도(...)

전부터 하던 생각입니다만. 아이돌 그룹이 뜨고 못 뜰 건 데뷔 당시에 이미 결정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회사에서, 어떤 멤버 구성으로 나오느냐가 거의 90%를 좌우한다는 거죠.

물론 처음에 아무 관심도 못 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대박이 나는 케이스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인 거고.

암튼 팀 멤버들도, 사장님도 힘 내시길;;



8. 2eyes


http://youtu.be/9euJC6fpHjw


싸이더스HQ 소속의 걸그룹이고 비주얼은 꽤 훌륭해 보이는 멤버가 몇 있고 실력도 나쁘지 않은데...

이어질 얘기는 위에서 다 해 버린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

이제 큐브 엔터와 사실상 합병이 되었으니 그 쪽 기획력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는 있겠네요.



9. 이 주의 1위는 버스커 버스커가 휩쓰는 가운데 오직 오늘 인기가요만 다른 팀이 1위를 했지요.

데뷔 이래 첫 공중파 1위를 먹은 그 팀은 바로...


http://youtu.be/MtyvhPiGN78


블락비입니다! 우하하;;;

음원 등등의 사전 점수에선 버스커 버스커에게 살짝 뒤졌지만 팬투표 화력으로 역전해서 1위를 했네요. 역시 팬덤 살아 있어요;

워낙 전력들이 화려하다 보니 인터넷 상에선 안 좋은 반응이 훨씬 많긴 한데...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암튼 그러합니다. 축하!



10. 언제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주의 편애 파트입니다. 우하하;


1) 성규군은 말을 참 잘 합니다.

http://youtu.be/HeqO2iB0wnU

'다 먹고 살려고 그렇게 합니다.' ㅋㅋㅋㅋㅋ


해외 나가 있는 동안에도 팬서비스 참 열심히 하구요.

http://youtu.be/7Hn1_zJDlu0


제 가족분께서 맨날 이 분 영상을 찾아보시다가 한탄하며 내뱉는 말이 '내가 이런 못생긴 애 팬질을 하게 될 줄이야...' 인데 말입니다. 정말 절절한 진심이 담겨 있어서 웃겨요. ㅋ


2) 카라는 뭐. 항상 하던 대로 꾸준히 욕 먹고 있는 가운데 <-



사이좋게 국내 행사도 뛰고



일본 투어도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강지영씨는 친구들 따라가지(?)말고 그냥 애교 안 하고 울어서 욕 먹은 걸로 퉁치기로 합니다. <-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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