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정상회담 D-1

2019.02.26 16:50

soboo 조회 수:1317

김정은은 확실히 정치의 본질을 잘 알고 있는 사람 같아요.

정치는 ‘쇼’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이 보여준 2박3일간 중국 대륙을 종단하는 기차쇼는 참 기발했습니다. 

평양에서 베트남까지 65시간이 걸렸다는데  서울에서 출발했다해도 70시간을 넘지 않았을거라는 거잖아요!

이건 북한사람한테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니라 남한사람들에게도 인상적인 메시지라 생각해요.



그래서 하여간 과연 한반도 냉전체제의 불가역적인 터닝 포인트가 만들어 질까요?

 

물론 아직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북한이 변했다해도 수십년간 이어 온 그 체제는 결국 생존의 선택지가 미국에 의해 주어지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다시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체제이고

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몰아가는 깡패국가 미국내 냉전세력이 여전히 건재하고 

한반도 냉전체제 지속에서 이익을 취해온 미국과 일본의 권력집단도 그대로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고 있는건 모멘텀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것입니다.

냉전체제 지속으로 이익을 얻는 세력보다 냉전체제 해체로 이익을 얻는 세력이 더 많아지고 강해지는 것 말입니다.


그 모멘텀을 김정은이 원할 것이라는 것을 간파한것도 문재인 ‘팀’,  그 모멘텀을 잡을 기회를 준 것 역시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었고 

트럼프라는 이 시대 최악의 개또라이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그 과정에 얻을 수 있는 ‘접점’을 찾아내어 비집고 들어간 것도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팀’은 노무현 ‘팀’과 달리 나이브하지도 않고  제법 실력도 있어 보여요.   

게다가 지금의 ‘모멘텀 체인징 필드’가 평창 올림픽 10여개월 전부터 기획되고 추진된 것, 즉 우연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라는 점이 신뢰가 갑니다. 

아직 아슬아슬하지만 쉽게 깨질거 같아 보이지 않아요. 


베트남과 미국이 종전후 수십년만에 관계를 정상화 시켰던 것처럼 

내일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더라도 가시적 성과들은 여전히 한참 뒤에나 나오겠지만

모르죠  ‘빨리 빨리’라는 반도의 기상이 발휘된다면 뭐....


혹자는 그런거 다 되어도 빻은거 투성이인 이 나라가 뭐가 얼마나 좋아지겠냐 하지만

좀 커다란 빻음 하나가 사라지거나 개선되면 다른것도 좀 나아지면 숨통은 좀 트이지 않겠어요?

예를 들어 이 와중에도 여전히 일본정부 나팔수짓만 하는 어떤 당이 또 다시 집권하는 일 따위 영영 안보고 되는 정도만 해도 어디에요.


그래서 내일과 모레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원합니다.  김정은과 트럼프  너 님들 정신 바짝 차리고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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