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니마전투를 쓸려고 하다가 그놈의 망할 펠레류전투(퍼시픽 8부오프닝에 나온듯 ~~)에서 바로 이오지마 전투로 넘어갈려니 많은 부분이 빠진것 같습니다. 시간을 역으로 거슬러 중부태평양의 니미츠 작전과 서태평양의 맥아더 작전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깊이 들어갈수는 없고 1944년 7월27일28일 하와이 호눌루루에서 루즈벨트가 유럽과 태평양에서 승리를 목전에 있음을 알고 이 두거목들을 집합시킨 하와이 컨퍼런스에 대해서만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 1944년 7월 27일.

 좌로부터 맥아더,  루스벨트 대통령, 니미츠 이 세 거목들은 하와이에서 만나게 됩니다. 목적은 어떻게 하면 패색짙은 일본을 아작을 낼것인가. 이렇게들 웃고는 있지만 이들은 나름대로 신경전을 벌리고 있는 셈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표정들이 참~ 
 

 

맥아더의 해군에 대한 이질감, 해군 지휘관들은 맥아더 휘하로 들어가는걸 무척 싫어하는걸 아는 니미츠, 네번째로 대통령 출마를 해야되는 루즈벨트의 인기관리 등등 복잡하게 얽힌 각각의 욕구불만들이 하나의 공감대를 위해 모인것입니다.

 

이 컨퍼런스에서 니미츠가 제안을 하게되는데 주내용은 필리핀을 우회하여 남서태평양 미군사단 2개만 놔두고 모두 니미츠 사령관이 지휘하에  중부태평양을 전진하면서 1945년초에 포르모사(대만)을 직접공격한다는 제안이었습니다.(아래 작전지도 참고) 이에 맥아더는 웃기지 마라는듯 이 계획안을 반대 합니다.(필리핀약속은 어쩌라고..)
 

 

그는 필리핀을 탈환하면 남방에서 일본 본토로 물자보급을 차단할수있고 따라서 중요자원부족으로 허덕이게 될 일본을 조기항복으로 유도하게될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오지마와 오끼나와를 정면에서 공격한다는것은 니미츠의 당시 작전으로 보아 다 죽일것 같다는것. 반미적인 주민이 많은 대만에서 일본을 공격하는것 보다 연합군에게 호감을 가지고있는 필리핀에서 공격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맥아더는 역설하게 됩니다.

(역사적으로는 이오지마, 오끼나와 부분은 맞게되죠)

여기까지 듣고있던 루즈벨트왈~!
오히려 필립핀에 대한 정면 탈환작전이 더 많은 희생을 가져오는게 아닌가? 라고 반론을 제기합니다. 이에 맥아더는 이야기 합니다. 고립된 섬들을 무시해 버리는 전술도 한방법이긴 합니다만 필리핀과 같이 일본군의 대부대가 집중배치 된 지역을 후방에 남긴채 전진한다는것은 오히려 불필요한 위험을 자초 할 따름이라는겁니다. 맥아더는 또 필리핀을 탈환한후 호주군으로 하여금 동인도(지금의 인도네시아)를 탈환하게 하는 계획까지 이야기 합니다.

이 이야기를 그레고리 팩이 맥아더로 연기를 했던 1979년작 맥아더에서 이부분만 발췌를 했습니다. 영화속 장면을 보시면 더욱 실감이 날것 같아 올려봅니다. 물론 대사도 그대로 첨삭없이 올립니다.
 

 

루즈벨트 : 니미츠 제독, 제독과 킹제독이 준비한 계획안을 한번 발표해주겠나? 
 
킹제독( 니미츠의 편 작전사령관) : 녜, 각하 ~!
태평양을 가로질러 우리가 서쪽방면으로 진격하는데 있어 해군의 지속적인 목표는 일본군의 대화채널을 자르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아시다시피 중앙태평양의 반격은 길버트, 마셜, 마리아나섬 그룹으로 통제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견해로는 빠른 승리를 위한 두번째 전략은 서부태평양을 점령하고 포르모사를 포위하는 것입니다. 포르모사해협을 통제하고 일본에 대항하는 공격개시점으로써 둘다를 위해서  이것은 루손의 주력 필리핀 섬을 우회하여 포르모사가 안전해질때까지 맥아더 장군의 병력이 남부 필리핀을 점령한 후 최우선순위로 접근해야할 일은 포르모사를 향한 중부태평양의 반격입니다. 그러면 맥아더장군이 루손으로 옮겨와 나의 병력이 포르모사를 점령한 후 마닐라를 재탈환하는 것입니다. 사실 일본의 패망과함께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필리핀의 해방은 군대가 필요없어도 사실상 따라오게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가장 최우선으로 포르모사를 침략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나의 참모들은 목표일이 1945년 3월 1일이 합리적이라고 확신합니다.

루즈벨트 : 더글라스~! 이 계획이 어떤가?

 

맥아더 : 저는 군인입니다.그리고, 명령을 받으면 실천합니다. 고립된 섬을 우회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등에 250,000의 일본군을 두어 필리핀에서의 그들의 저항을 이끌어내면 심각하고 불필요한 위험이 발생합니다. 루손에서부터 나는 남부에서 일본까지 어떤 보급망도 봉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조기항복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루존의 레이테해변에 상륙하여 마닐라까지 전투를 벌이길 제안합니다. 

킹제독 : 착륙이 성공한다해도 길고 피터지는 전투가 두렵지 않소? 
 
맥아더 : 해군이 지금까지 이룬 업적과 지원을 고려하면 나는 내 군대가 해변에 착륙하는 날부터 5주안에, 내년 3월 훨씬전에 마닐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루즈벨트 : 장군, 어떻게 그럴수 있죠? 

맥아더 : 지난 2년 동안 필리핀 게릴라들이 일본군뒤에서 우리의 착륙지를 마련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킹제독 : 이것은 장군이 알아야할 위치에 있지만 저는 이러한 예측에 양심적으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루손을 점령하는 것은 우리가 견딜 수 있는 것보다 더많은 손실을 불러올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그곳을 우회해야한다고 봅니다.
 
맥아더 : 남서부태평양지역에서 2년간 싸워본경험과  길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후  안지오 전투 단 한곳보다 훨씬 적은 미군이 전사했습니다. 정면공격의 시절은 지났습니다. 각하의 2류 사령관들이나 그걸 사용하지요. 각하의 훌륭한 사령관들은 심각한 손실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루즈벨트 : 더글라스~!  니미츠 제독의 승리는 자네것보다 못하지 않네

-------> 중략


이 두사람의 하와이에서의 자존심 대결은 그자리에서 결정을 보지 못합니다. 맥아더의 아이쉘 리턴의 필리핀 국민에게 한 약속이 물거품이 되는듯 했지만 최종안은 통합참모장회의에서 결정되어 맥아더의 레이테섬을 공격한다는 맥아더의 작전계획은 승인이 됩니다. 이 최종 작전안이 역사상 최대의 대해전 레이테만 해전과 레이테섬공략전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을 못했다고 합니다.

최종 작전안에 대한 그림을 직접 그려봤습니다. 삐뚤삐뚤 하더라도 어엿비 봐주시기 바랍니다. ~~

 

 

>>> 빨간화살선은 니미츠 작전 초안으로 실행은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오지마, 오키나와를 공격하게 됩니다.(파란화살선이 최종안이고 실행되었던 작전안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번째 파란화살선끝의 팔라우 제도는 지난번에 올린 펠렐류섬 공략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진주만 공습이후 일본은 태평양 절반을 지배하고 전세계 고무 생산량의 75%및 막대한 양의 석유를 차지하게됩니다. 그러나 보급로와 통신로가 길어지면서 일본군은 취약점을 드러내게 되는데, 미군의 주요 작전은 보급선을 차단시키면서 압박해나가는것이었습니다. 맥아더의 필리핀 해방과 함께 두 사령관은 이때부터 일본 본토 진격전에 몰두하게 되는데 이오지마를 공격하게 되면서 초미의 전사자가 속출하면서 대통령이 울면서 이 전투를 라디오 방송으로 이야기 하는 사태 까지 벌어집니다.

미약하나마 이오지마전투 시작전 사전 배경지식으로 충분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__^


■ 사족 : 이오지마 전투는 다른 전투에 비해서 옥쇄전이고 미군의 소탕작전이다 보니 다양한 작전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3만명 해병대를 이오지마 검은해변에 뿌려놓으니 가관이었지요. 검은 해변 제일 왼쪽부대가 수리바치봉우리 집중공격을 맞게되고 오른쪽 사단병력들은 우회하여 제1 모토야마 비행장 2비행장을 차레로 점령하게 됩니다. 물론 토치카에서 저항하는 일본군의 기관총, 포격에 엄청난 사상자를 내면서 전진하게 되는데 3일동안 300미터뿐이 전진을 못할정도였다고 합니다. 지난번 펠률류섬에서의 일본군 작전이 일반화 되어 이오지마에서는 그 빛을 발하게 됩니다.(물론 최후에는 패했지만..)

라이언 일병에서처럼 오마하 비치 상륙 처럼, 해변가 일본군의 기관총좌는 없었습니다. 대신 해변까지는 일본군들은 무사히 상륙을 허용합니다. 그러나 그 해변은 미리 설정해놓은 일본군의 기관총과 박격포, 해안포의 탄착점으로서 도망갈때가 없는 그런 죽음의 해변이 되고 맙니다.

그러면 왜? 이오지마가 중요한가?
바로 일본본토공격을 위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섬이기에 그렇습니다.

 

 

 >>> 위의 그림은 B-29의 제공권과 일본 제로기를 격추시킬수있는 그리고 B-29를 호위할수있고  P-51 무스탕을 배치할수 있는 최고의 섬이라는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괌, 사이판에 있는 슈퍼포트리스 B-29 폭격기가 매일 일본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2,000키로넘는 거리를 왕복해야 합니다. 그 중간에 이오지마섬은 미군으로서, 일본군으로서 그 역활이 엄청 중요한 곳이었죠. 미군입장에서는 일본본토 공격후 귀환시 비상착륙살수있는 섬으로서의 활용성. 일본입장에서는 레이다기지를 두고 일본본토공격 B-29에 대한 사전 경보를 발령할수있고 오키나와에서의 전투기를 출격시킬수있어 B-29를 밥으로 만들수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오지마 섬주위의 미함대에 카미카제식공격을 할수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하늘의 놀스로이스 무스탕, 머스탱입니다. 스필버그의 영화 태양의 제국에서 라스트 장면에서 나왔던 바로 그 기체. 당시 출시한지 얼마안된 수냉식 냉각장치 엔진으로(당시에는 모두 공냉식) 스피드 파워가 엄청난 전투기입니다. 이 무비스타는 CFS1 MS Zone멀티때는 이 비행기로 엄청난 격추실적을 올렸던 기체이기도 합니다. ^__^

유럽에서는 B-17플라잉 포트리스의 보디가드 기체로(영화 멤피스벨을 보시면 메사슈밋, 포켓볼프와 한판 뜨는 장면을 보셨을겁니다.)태평양에서는 B-29의 보디가드로서 제로기를 허접때기로 만든 명작이지요.
 

 

>> 당시 B-29 일본 본토폭격기에서 찍은 B-29를 에스코트하고잇는 무스탕 의 모습입니다.
 



>>  이사진은 3월의 사진으로 2월 19일 이오지마 상륙작전이후 한참 지난 사진임을 알수잇는 사진입니다. 수리바치 봉우리 앞쪽으로 배가 없는 해변이 2월19일 3만명이 상륙한 검은해변인데 그곳은 텅텅비었습니다. 이미 점령을 끝냈다는 뜻이지요. 반대편에 배가 떠있는모습이 이색적인 장면입니다. 

 

오늘 질렀던 아이패드 만지작 거리다가 퍼시픽 한편 올리고 자야겠다 싶었습니다. 흥미로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편은 피의 섬 이오지마가 되겠습니다. 피로 물들인 이오지마 검은해변은 말그대로 죽음의 해변으로 변하게 됩니다. 퍼시픽에서 존 바실론이 브라우닝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나를 따르라~! 외치면서 죽은 바로 그 해변입니다. 양도 좀 많습니다.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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