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8 21:41
오늘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고 나서 새삼 깨달았습니다.
좋은 작품이었고 극찬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저는 왠지 모르게 애착(?)이 도통 생기진 않네요.
작품 중 반절인 6편 -블레이드2, 헬보이1, 판의미로, 헬보이2, 퍼시픽림, 셰이프- 을 봤으면 저로서는 굉장히 많이 챙겨 본 감독일뿐더러
그만큼 제 취향에 맞는 작품들을 많이 냈으니 그렇게 챙겨봤던 셈인데...
언제나 저를 반하게 만들기엔 어딘지 모르게 나사가 한두개씩 맞지 않는 그런 느낌... 이라고 밖에 쓸 수가 없네요...
오늘에서야 아,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 감독은 내 취향이 아닌갑다... 라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끄적여보았읍니다...
혹시 비슷하게 느끼시는 분이 있을지, 아니면 완전 반대이신 분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2018.02.28 21:46
2018.02.28 21:52
저도 본문엔 저렇게 썼지만... 좋아하는 편인 건 맞는 듯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맞아요 쓰신 것처럼 '몸바쳐' 좋아하기엔 까닭 모를 거리감이나 어떤 미진함이 언제나 남는 감독인 것 같네요
2018.02.28 21:51
2018.02.28 21:54
제 생각에도 감독 작품 중 가장 잘 만든 작품인 것 같습니다... 퍼시픽 림이 더 취향인(데 그것도 참 한끗 아쉬운...) 것 역시도 22
2018.02.28 21:54
2018.02.28 22:09
2018.02.28 23:11
2018.03.01 00:19
저는 판의 미로 > 크로노스 > 악마의 등뼈 > 물의 형태 순으로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다른 영화는 안 봐서 모름)
델 토로 감독의 영화는 판타지와 호러가 좀 강해야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넘어가고 싶은 욕망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면서
주인공이 경험하는 여러 강렬한 감정들(호기심, 집착, 환희, 두려움, 고통 등)을 <물의 형태>에서는
별로 느낄 수가 없었어요.
2018.03.01 01:23
2018.03.01 01:26
2018.03.01 04:33
저는 <판의 미로>와 <피시픽 림>은 무척 좋아하는 영화인 반면, 다른 영화들은 그다지 그저그랬다 싶습니다. 감독의 작품 스펙트럼이 넓다고 할까요? 시종일관 같은 스타일이나 주제를 반복하면서도 대부분의 영화가 제 맘에 쏙 드는 팀 버튼, 테리 길리엄 같은 감독과는 궤가 좀 다른 느낌이에요. 좋은데 막 몸바쳐(?) 좋아하기에는 조금 먼 느낌이 델 토로 감독인 것 같습니다 제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