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예상이 맞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영화는 마블의 큰 분기점이 될것이라 오프닝에 왠지 웅장한 음악이 나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음악이 없습니다. 더불어 이 단평의 스포일이라면 이 첫 단락 정도이고요.

기대보다 외려 차분하고 진중한 드라마입니다. 시리어스한 감정선도 놓치지 않아서 들뜬 팝콘무비 감각이 생각보다 덜합니다.

몇몇 시퀀스는 상당히 신비로운 느낌을 줄 정도예요.

그리고 생각보다 우주 비중이 매우 커서 마치 스타워즈, 프로메테우스의 느낌마저 납니다. 심지어 베르세르크의 느낌이 나는 몽환적인 시퀀스도 있어요.

많은 분들이 타노스의 캐릭터가 무미건조해지면 영화가 망하리라 예측했는데, 타노스는 말그대로 주인공이며 매우 인간성을 두텁게 부여하여 묘사합니다.

액션이 시빌워 공항씬의 20배란 평은 허세가 아닙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나와도 케미스트리와 대화로 인물각을 살려내는 루소즈의 대본솜씨는 경탄이 나옵니다.

엔딩. 제 귀엔 마치 komm, susser todd의 환청이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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