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세일러문을 보다 보면 내행성(주로 주인공)과 외행성 전사들이 견해차이로 대립하는 때가 있었어요. 원하는 바가 있어서(악당의 처치나 멸망을 막는다거나 등등)우리편을 희생해야 할 때 외행성들은 희생을 선택하고 주인공은 희생시킬수 없다고 맞서는데 결국 주인공의 선택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저는 그 순간마다 저거 저거 저 멍청한 거...하고 외행성 편을 들면세 세일러문 욕을 했죠.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한명도 못잃어 하다가 전력차이로 다 몰살당할 거 같기 때문에...

어벤져스를 보다가 왜 그 생각이 났냐면

로키: 스페이스 스톤 줄 수 없으셈
타노스: 그럼 니 형 쥬금
로키: 으앙 안돼 여기 스톤

어째 저한테는 영화가 이 전개의 복붙으로 보이는 것입니다.-_-;

소울 스톤(가모라, 네뷸라 인질로 잡히자 있는 곳을 붐)
타임 스톤(닥터, 토니 스타크 칼빵-_-맞자 포기)
마인드 스톤(캡틴, 비전이 셀프 희생 못하게함)

영웅다운 선택 혹은 주인공다운 선택은 결국 대를 위해서라도 자기 편을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희생하지 않는 것일까요? 큰 그림으로 봤을 때 그 선택이 되려 자기 욕심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완다가 제일 좋았어요. 제일 주인공다웠다고 생각해요
좀 시간을 끌긴 했지만...

영화의 볼거리는 많고 캐릭터 합도 좋았습니다만 다수의 주인공들이 결국 동어반복적 스토리라인에서 못 벗어나는 거 같다는 게 전반적인 감상이었습니다.
오히려 타노스 양반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죠ㄲㄲㄲ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18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182
121451 넷플릭스에 올라온 '얼라이브' 잡담 [7] thoma 2022.11.04 562
121450 엔드게임 멀티버스 예상수 2022.11.04 188
121449 프레임드 #238 [9] Lunagazer 2022.11.04 169
121448 이태원 참사 중 경찰 인력 배치에 미흡했던 정부 외... [7] Sonny 2022.11.04 931
121447 [왓챠바낭] 간만에 본 J-스릴러 '작년 겨울, 너와 이별' 잡담 로이배티 2022.11.04 308
121446 복수는 나의 것 (1979) catgotmy 2022.11.04 296
121445 근조리본소동의 본질은 뭔가요? [8] 첫눈 2022.11.04 866
121444 (스포) [블랙아담] 보고 왔습니다 [4] Sonny 2022.11.03 507
121443 에피소드 #9 [5] Lunagazer 2022.11.03 152
121442 “토끼머리가 범인”유언비어 퍼트리던 놈들은 털끝도 안건드네요? [1] soboo 2022.11.03 681
121441 프레임드 #237 [4] Lunagazer 2022.11.03 127
121440 하녀 (1960) catgotmy 2022.11.03 158
121439 시즌(OTT)이 없어지네요.. 타임어택... [2] 폴라포 2022.11.03 490
121438 [시즌바낭] 소리소문 없는 K-호러 앤솔로지,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잡담 [2] 로이배티 2022.11.03 527
121437 이태원 현장인력들을 "압수수색"하는 윤석열 정부 [8] Sonny 2022.11.03 1079
121436 돌발영상(오세훈, 윤석열, 한덕수, 용혜원) [1] 왜냐하면 2022.11.03 539
121435 [디즈니플러스] 예쁜 쓰레기... 가 아니라 '스크림 퀸즈' 시즌 2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2.11.02 676
121434 (노스포) [자백]의 배우들 [7] Sonny 2022.11.02 539
121433 어른의 논리(그리고 새 생명에게) [4] 예상수 2022.11.02 365
121432 프레임드 #236 [6] Lunagazer 2022.11.02 1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