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잘하네요.

이번 월드컵 참 재밌습니다

한일전이 상당히 궁금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 결과보고 깜놀했네요. 벨기에에게 무슨일이;;; 일본 두골 모두 유럽 탑클래스의 그것이어서 더 놀랐습니다. 확실히 일본축구가 조직력은 물론 개개인의 기량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결과론이지만 결국은 폴란드전이 패착이 되었네요. 그때 적당히 공격하고 이번에 시간을 끌었으면 욕도 안먹도 8강에 갔을수도..

벨기에의 뽀록성 첫 골이 그 때 터지지 않았다면 일본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고 느꼈네요. 정말 잘 하더라구요.

하지만 동시에 후반 막판부터 폭발한 벨기에의 피지컬과 개인기는... 저를 축구는 동양인들을 위한 스포츠가 아닌갑다, 라는 뻘생각에 잠기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경기 내내 죽어라고 뛰었던 놈들이 94분경 역습 들어가는 스피드, 그 와중에 패스 정확하고 또 그 와중에 그림처럼 흘려서 찬스 만들어주고 뭐. 클라스 차이가... ㅋㅋㅋㅋ

일본이 잘한거 맞긴 맞는데 벨기에가 너무 못했어요. 자신의 플레이를 전혀 못하기도 했고 뭔 저주를 받은듯이 어설펐죠. 운도 안 따르고

수비는 스리백이 일본의 측면 공략에 속수무책이었고 2선 공격진의 수비가담도 게으르고 안이했어요. 일본의 두 골은 정상적인 팀이라면 그렇게 프리한 상태에서 중거리 슛을 차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어이 없는 골;  한마디로 후반 선수교체전까지 벨기에는 일본에 대한 아무 준비도 안한 팀이었고 선수들은 거저 먹는 경기라는 생각에 안이한 플레이를 한 결과였다고 보여지더군요.  이 얼빠진 벨기에팀을 엉덩이 걷어차며 정신차리게 만든게 버섯머리 펠라이니였고 겨우 체력이 다해 역습이 무디어진 일본을 상대로 이날 유일한 벨기에 다운 축구를 하며 한 골이 터진것은 인저리타임에서 터진 마지막 골.... 경기결과는 3:2 펠레 스코어였고 즐겁게 봤지만 참 이상한 경기였어요.  아무래도 조별 예선경기에서 주전 대부분을 쉬게 한게 도리어 독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벨기에 감독이 벨기에팀의 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