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참 재밌게 봤습니다만.. 그 화려한 출연진마저 이렇게 써도 되나 싶을만큼 절제된 연출이 근사하더군요. 근데 이게 대중적으로 흥행할지는 모르겠어요.. 제 뒷자리에 모자 2인이 함께 보러 오셨던데, 어머님께서 초반 이후부터 하품이 잦으시더니 중간에 나가고 안계시는(...)

영화임에도 김훈의 스멜이 진하게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었어요.
이래도 저래도 어쩌지도 못하겠는 와중에 간신놈들은 헛소리 삘삘 해대고, 사람들은 계속 죽고, 산 자들은 내일 먹고 덮을 것을 걱정하고, 목숨 붙은 것이란 이렇게 처절하고 비루하고 숭고한 것이다.
아마도 가장 김훈적인(?) 인물이 최명길(이병헌)일거 같아요.

아울러 맨날 북한에 강경대응 하자는 분들께 이 영화를 꼬옥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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