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4 10:59
듀게에 영화 <블레이드 러너> 안 본 분, 저 말고도 분명히 계시겠죠?? ^^
옛날 옛적에 이 영화를 보려고 시도는 했던 것 같은데 내용이 기억에 없는 걸 보면
보다가 초반부터 잤거나 DVD를 빌려만 놨다가 그냥 반납했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예전에 '도 닦는 마음으로 본 영화' 글에서 어떤 듀게분이 이 영화를 언급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인공지능에도 관심이 생기고 해서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아직도 못 본 이 영화를
이번 연휴에 보려고 동네 도서관에서 DVD를 빌려왔는데 EBS에서 제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오늘 방송해 준다고 하네요.
이번에 방송하는 게 1982년 개봉판인지 1992년 감독판인지 2007년 최종판인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제일 좋은 걸로 방송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 아직 안 보신 분, 보다가 의식을 잃으셨던 분, 봤지만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으신 분, 같이 봐요. ^^
Vangelis - Love Theme (from <Blade Runner>)
2017.10.04 17:03
2017.10.04 20:42
좀 전에 집에 오면서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뜨긴 떴는데 구름인지 안개인지에 가려 뿌옇더군요.
그래도 추석인데 영험하신 달님께 소원은 빌어야죠. ^^
Bigcat 님과 듀게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원하는 일 다 이루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길...
그 사이 달 사진을 별로 안 찍어서 기술이 퇴보했다가 다시 기술 복구 중 ^^
2017.10.04 23:11
2017.10.05 01:46
로이 배티 마지막 장면의 비극적인 분위기 멋졌어요. 대사도 받아적을 만하고요.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지금 찾아서 적다 보니까 뭔가 영웅본색 느낌이긴 하지만... ^^)
One More Kiss, Dear (from <Blade Runner>)
2017.10.05 03:19
2017.10.04 23:46
2017.10.05 01:59
비가 쏟아지고 안개가 자욱한 화면에다 반젤리스 음악이 주는 어질어질 환각적 관능적 느낌이
단순한 SF영화스럽지 않은 뭔가 비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아요.
80년대 초반 영화인데도 세트인지 특수효과인지 참 잘 만든 것 같고요. 첫 장면 나오는데 우와 했네요.
2017.10.04 23:48
2017.10.05 02:06
영화 초반과 마지막에 내레이션 나오는데 영 이건 아니올시다이긴 하더군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DVD는 감독판이라 내레이션이 없을 것 같긴 한데
금방 본 영화를 사흘 내에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
2017.10.04 23:51
2017.10.05 02:18
EBS가 몹시 잘못했네요. 세트를 잘 만든 건지 특수효과를 잘한 건지 촬영을 잘한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화면이 무척이나 멋진 영화를 그렇게 잘라버리다니...
그나저나 oldies 님 반가워요. ^^ 자주 오셔서 좋은 영화 추천도 해주시고 이런 얘기도 해주시고
그러면 좋겠어요.
2017.10.05 01:28
극장판은 처음 봤는데 독백이 진짜 성의없네요 ㅋㅋㅋ
후편집이라 그런지 해리슨 포드도 빠친 듯 ㅎㅎㅎㅎ
2017.10.05 02:29
영상이나 음악 등은 지금 봐도 후진 느낌이 별로 없는데 독백이 나오는 순간
기껏 촬영과 음악으로 만들어 놓은 분위기가 확 죽는 느낌이더군요.
이 영화를 보긴 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첫 장면부터 전혀 기억에 없는 걸 보면
안 봤나 봐요. 극장판이 문제가 많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재밌게 잘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