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5 19:11
엄마 아넬라가 물려받은 저택을 여름 별장으로 쓰는 가족. 이 일대가 다들 미국과 유럽의 부자들이 모여 휴가를 즐기는 별장지이기도 하죠. 그런데 유대인이면서 국적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세 나라라고 했고. (대체 이 가족은 집이 몇 채일까요?)
.... 나도 저런 부모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요즘 이 영화 관련 팟 캐스트들 듣고 있는데, 어느 순간 어떤 팟캐를 듣더라도 반복되는 얘기가 하나 있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바로 영화속의 엘리오네 부모님 얘기인데요. 그런데 제가 무엇 때문에 웃었냐면, 모두들 부모님 부럽다는 얘기만 해서 말입니다. 20대의 젊은 패널들이 그러는 거야 뭐 그럴 수 있겠다 싶었지만, 곧 50이 되는 40대 중후반의 패널들 조차 모두 '부모 부럽다'는 말만 하다니....^^;;
그런데 중요한 건 어느 누구도 '나도 그런 부모가 될 것'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직 '엘리오네 부모님 부럽다...' 다들 이 말만...ㅎㅎ
친구랑 이 얘기 하면서 엄청 웃었습니다. 사실 이게 현실인 것이죠. 대학교수라는 직업에 물려받은 재산도 상당하고 거기에 그 교양 넘치는 가정환경이라니! 할 줄 아는 언어만 대체 몇 개며 읽는 책은 모두 고전 문학 아니면 연구서나 논문 뿐인것 같고...물론 이런 사람들이 실재로 있을 겁니다. 이런 캐릭터들이 판타지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다들 현실 인식이 정말 빡세다는 것에 그저 웃음만...(ㅎㅎ 사실 저도 저런 부모님이 부럽다고 생각했지, 나도 저런 부모가 되고 싶다거나 뭐 그런 생각은 추호도 못했었네요. 친구가 팟캐 듣다가 제게 이 얘기 처음 꺼냈을 때 진짜 킬킬거리면서 생각했죠. 다들 같은 생각들인가 보네...)
2018.04.15 22:05
2018.04.15 23:29
뭐랄까...다들 내가 그런 부모가 되겠다는 것에는 아웃오브안중...(물론 저 포함...)인것 같았어요. 낼 모레 50인 여성 패널 두 분도 계속 엘리오네 부모님 같은 부모님 정말 갖고 싶다고...ㅎㅎ 근데 진짜 공감되더라는.
2018.04.15 23:00
2018.04.15 23:31
이 영화 관련 팟 캐스트가 꽤 되더군요. 정말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2018.04.16 08:47
흠, 글쎄요. 과수원과 집은 아넬라가 물려받았은 것이고, 유대계는 모계로 이어지니까 아넬라네 부모님이 2차 대전 시기 이탈리아에 살던 유대인이었을 텐네요. 그 무렵 유대인들은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에 나오는 것 같은 부자라도 결국 강제수용소 행이었으니, 조부모대로만 올라가도 참혹한 과거가 있을 수도 있지요.
2018.04.16 09:39
푸하. 다들 그러는군요. 그런 부모가 되는 건 이번 생에 이미 불가능하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요.
(가만. 그런 부모를 가지는 건 더 불가능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