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의 리젠율에 기여할 겸, 그간 해먹었던 요리 중 맛있었던 요리 두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는 <불닭 까르보나라> 입니다.


제가 이 요리를 처음 본 것은 bj밴쯔님의 방송에서였어요. 비쥬얼이 그닥 아름다우지 않게 보였기에 큰 흥미를 가지지 않았었는데요.

전날 남은 크림파스타 소스를 처리할 겸, 실험삼아 만들어보니 맛이 너무 좋더군요. 숟가락 내려놓으면서 아쉬워지는 요리는 오랜만이었습니다..


1인분 기준입니다

재료: 불닭볶음면 1개, 양파1/2개, 대파, 소시지나 고기, 시판 크림파스타 소스, 마늘 3개, 식용유


1. 먼저 라면사리를 끓는 물에 5분 익혀서 꺼내세요. 따로 담아둡니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 양파, 대파, 소시지나 고기 중 준비해놓은 걸 넣어 볶아줍니다. 소시지라면 상관없지만, 고기를 넣는다면 밑간을 해주세요! 앞뒤로 소금과 후추 톡톡톡 트로피카나! 안그럼 고기가 다이어트식처럼 암맛이 안나게 되어버립니다,,

3. 양파가 투명해지면 크림파스타 소스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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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처음에 고기 볶는 걸 깜빡해서 나중에 투하한 모습이다. 여러분은 이러지 마세요,, 2차 시도 때인데 별루인 거 같습니다..


4. 크림파스타 소스가 어느정도 데워진듯 하면 불닭소스와 1번의 라면사리 넣고 섞어주세요.

5. 마지막에 김가루 올려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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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완성본입니다. 다음부턴 그릇에 담아서 플레이팅하는 게 더 인터넷에 올리기엔 좋겠어요.


불닭볶음면, 예전에는 잘 먹엇지만 요즈음은 너무 매워서 사놓고 썩혀가던 도중.. 요 불닭까르보나라로 만드니 매콤하면서도 부담이 없는 맛이라

유쾌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볶음라면이면 보통 2개 끓여야 성에 차는데.. 다른 부재료들이 들어가서 포만감도 있었구요. 소스 버리기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로제파스타와 색은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맛? 최근에 파스타 집에서 라유 소스를 넣은 파스타를 몇번 먹었는데 그것 비슷하게 매콤하고 크리미했습니다.

점심에 먹었는데 점심신이라고 말이 나오더군요 ㅋㅋ 아침의 볶음밥을 실패해서 꿍했는데 점심이 저를 구원해서.. 찬양하라 점심신.


인터넷 레시피는 크림소스 말고 우유와 치즈로 대체할 것을 추천했지만, 먹어보니 크림파스타소스 쓴 것만 못하게 너무 퀄이 떨어집니다.

저는 생크림으로 직접 제조한 크림소스를 썼지만, 귀찮으니까 시판 크림파스타 쓰십시오~ 

백설 크림파스타 소스가 특히 맛있습니다. 








두번째는 <식빵 팝콘>입니다.


최근에 토스터를 샀는데.. 식빵을 한참 먹다가 열기가 식었어요. 그래서 남은 식빵 짜투리가 쓸쓸히 혼자 대기하게 되었는데.. 그 식빵을 활용하기 위해서 레시피를 찾다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믹스커피를 넣은 시럽을 올려 만든 커피식빵이라던지, 빵푸딩이라던지 몇몇 흥미로운 레시피가 존재했습니다만 오븐이 있어야 되더군요; 다행히 노오븐러들이 투쟁하야 남은식빵 활용 노오븐 레시피를 인터넷바다에 뿌려놓아서.. 캐치하게 된 식빵 팝콘입니다.


1인분

재료: 식빵 3개, 설탕 1/3컵, 우유1/3컵, 물 1/5컵, 버터 1큰술


1. 식빵을 엄지손가락 크기만큼 가위로 잘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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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팬에 약불로 7~8분 구워주세요. 식빵의 포근함이 줄어들어야 해요. 그래야 과자같애지니까. 떨어뜨렸을 때 '탁' 소리 나게 구우라는 팁이 있더군요~

3. 식빵을 건져 다른 그릇에 담고, 팬에 준비한 물과 설탕을 넣어서 끓여요~ 절대 젓지마세요! 그냥 기다리세요. (왜 저으면 안되는지는 모릅니담,, 레시피 작성자들이 다들 안알려줘요-;;)

4. 설탕이 충분히 녹으면 버터를 넣어요. 이번에도 버터가 녹을 때까지 기달려줘요.

5. 시럽이 끓으면 우유를 넣어줘요. 거품이 날 때 요때부터 젓기 시작합니다. 

6. 시럽이 끈적해졌다 싶으면 식빵 가지고 와서 버무리면서 볶아요.

7. 불끄고 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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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식빵팝콘 완성~ 카라멜스러운 시럽이 달달하게 잘 묻었지요. 




어젯밤, 포크로 쿡쿡 찍어서 간식으로 맛나게 먹었지요.

파리바게트 꿀토스트 식빵과 단호박식빵을 썼지만 무슨 식빵이든 상관없어보여요. 꿀토스트 식빵에 원래 꿀이 발려있으므로 더 달콤할 수는 있겠지요.

저는 사실 시럽이 묽게 나와서, 식빵의 표면이 수분방어를 못해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버텨주었어요.

하지만 먹으면서 더 단단하게, 더 과자스럽게 만들수 있었을거라고는 생각했습니다.


이름이 왜 식빵팝콘으로 붙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팝콘이라고 해서 터지는 옥수수의 이미지를 상상했는데 터진다던지, 옥수수가 들어간다던지, 요소는 전혀 없고~ 그냥 단단해진 식빵에 시럽 버무려 먹는 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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