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법이 아니라.... 그들의 처지와 입장을 이해 한다는 거에요.


 가장 이해하기 쉬운 사람이 박선숙 선대본부장인가 하는 분입니다.


 민주당에서 김대중 시절부터 있던 분인데, 사실 그 정당에 위로 똥차들(보통 회사용어입니다... 민주당 상층부를 비하하려는건 아니고요)이 즐비하고


 주변에는 계속 민주당이 외연확장을 위해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도대체가 그 개인은 별로 발전이 없이 세월만 축내는 느낌이 강했을거에요. 


 게다가 지난 선거에 실무적 중책을 맡았지만 뭐 전략적인 결정권한은 없고.... 총선 결과도 별로고....


 



 이런 처지의 분한테 헤드헌팅이 들어오면 누구던 옮기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것도 한참 떠 오르는 신규업체이고 지위도 확실히 보장해주고 한다니 얼마나 솔깃했겠어요.


 

 그리고 민주당 속 사정 잘알고 있으니 안철수 입장에서 아주 가려운데를 잘 긁어주고 민주당에게는 매우 피곤하고 위협적인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었을거에요.


 그리고 이 분 입장에서는 무조건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되어야 자기 인생도 꽃 필테니 목숨 걸고 해야할테죠.


 다 이해합니다.


 이번 선거 안철수 단일후보 - 대통령 당선 외에 이 분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어요. 민주당에 돌아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요? 그냥 영원히 언저리 마이너로


 굳혀갈테니 말입니다.



 그 외 쩌리급들이야 굳이 말해 뭐하겠어요.... 대충 패스하고




 안철수도 이해해요.


 정치하겠다고 마음 먹은게 고작 1년된 사람이랍니다. 그리고 출마선언전까지 정치를 실제 해본 적도 없었어요.


 자꾸 박시장님이랑 비교를 하는 분들 게시는데 헛소리 하지 마세요. 박시장에 대한 모욕입니다.


 박시장은 이미 시민운동활동을 통하여 사실상 정치를 해온 분입니다. 시민을 조직하고 소통하고 거기에 행정조직과 소통하고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기존 제도정치권과도 소통하고 협조하고 경쟁하고.... 그렇게 20년을 넘게 해오신 분입니다.


 여하간 전 안철수의 이상 자체까지는 폄하하거나 의심하지는 않아요.


 막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의 안철수에 대한 평가, 그리고 그 속사정에 대해서는 윤여준의 인터뷰 내용에 가장 공감하는 편입니다.


 의욕은 충만한데 아직 경험도 공부도 짧은 안철수....라는거죠.



 하지만 워낙 기존 정치 알기를 X으로 알던 사람이라 자신도 일주일만 하면 다 득도할거라 생각했나 보죠. 그리고 이미 득도했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요.


 아...실제 하는거 보면 사실 득도한거 같아요. 어쩜 하는 것을 보면 정치 수십년 한 사람들 폼이 나오는지....대단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융합이니 뭐니 매우 중요한 일을 해오고 있었는데...그런 일 마다하고 정치에 나설정도로 '정치'가 개판이었다는 그 울분....


 젊은 세대들의 멘토를 하면서 쌓인 그 분노....정의감....그것이 스스로 정당화 되려면 현실정치는 철저히 완전히 극복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거죠.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자기 자신은 완전무결해야 하구요.


 아 딱....학교 다닐적에 보았던 주사파, NL 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난 10년간 보아온 일부 극렬노빠들처럼, 수십년전 중국을 갈아 엎어버렸던 홍위병들처럼


 

 다 이해합니다.


 그 방식이 먹혀들었기 때문에 현재에도 유력한 야권후보가 된거자나요. 


 이런게 민주주의인데 어쩌겠어요. 다 이해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안철수가 문재인에 비해서 훨씬 교활한것도 반가워요. 


 순진하고 바보스러웠던 노무현에 비해 문재인은 교활하고 비열한게 없어요. 그래서는 새누리당이나 한국의 뿌리깊은 관료체제에 잡아 먹힐 뿐이거든요.



 

 사실 안철수의 행보가 뭥미? 스러웠던건 그가 천사인줄 알았는데 아니네? 하는 그런게 아닙니다.


 권력의지가 없는줄 알았는데 어라? 아주 강력하네? 라는 멍미였어요.


 그 뒤로 다시 잘 살펴보니.... 솔직히 문재인보다 나을거 같아요. 


 이정도로 교활하고 비열한 사람이라면 새누리당, 조중동을 씹어 먹고도 남을거 같다.... 싶어요.



 그러고 난 뒤에는 뭐할거냐? 는 별로 고민하고 싶지가 않아요. 늑대가 떠나니 호랑이가 오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안철수가 호랑이는 아닌거 같거든요. 코끼리면 몰라도



 

 아....전 심언니가 하는거 보고 결정할겁니다. 심언니가 단일후보 지지를 호소하면 단일후보를 찍을거구요.


 심언니가 보기에 단일후보가 전혀 진보진영의 정책 세일즈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서 완주한다고 하면 심언니 찍을거에요.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