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엔 영화를

2017.05.07 12:08

살인자의건강법 조회 수:578

연휴동안 영화를 몇 편 보았는데..
어쩐지 다 사이코 영화여서, 의도한 것이 아닌데 왜 이런가.. 싶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자꾸 이런 것들만 찾아내는 건가.. 싶어서 한숨이.

쓰다보니 반말이네요. 감상평이.=,.-



1. 맨프롬어스 : 사이코일지도 몰라, 헌데 김수현 생각만 나고 딱히 재미는 없었음. 숨겨진 명작이다 어떻다 하던데.. 숨겨져 있을 법 했다. 별 내용이 없다고 느낌. ★★☆


2. 머시니스트 : 크리스찬 베일의 앙상한 골격이 신기했음. 그냥 사이코였으면 좋았을텐데.. 죄 짓고는 못 산다는 내용일 뿐인 것이어서 실망함. ★★☆


3. 더 보이스 : 데드풀을 보려고 했던 것인데.. 라이언 레이놀즈라는 것만 보고 착각해서 보게 되었음. 만화 호문쿨루스나 고로시야 이치, 낮비가 생각났음. 혹은 영화 캐빈에 대하여.를 떠올릴 수도 있다. 암세포에게 악의가 있는가?, 그저 태어난 수많은 생명 중에 하나일 뿐이지 않는가?, 악을 저지르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냥 이렇게 태어나진 것일 뿐이지 않나? 순수한, 혹은 혼돈어린 살해는 있을 수 없는가? 라는 의문을 가져볼 수도 있겠지만. 거기까지.
영화 중반까지도 계속, '근데 데드풀로는 언제 변신하는거지?..', '잔인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저건 진짜 사이코인데..?' 라는 멍청한 생각을 하다가 다시 찾아보니 이런 영화였던 거다.ㅋㅋㅋ 게다가 페르세폴리스의 작가 마르얀 사트라피의 영화란다.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


4. 데드풀 : 원래 보려던 거니까 봤다. 아, 재밌다. ㅋㅋ 그래, 이 정도 악동 느낌이 딱 좋다. 연인으로 나온 바네사도 정말 예쁘고, 둘이 하는 대사도 어찌나 취향인지(?)ㅋㅋ. 19금 걸고 하니 아주 시원시원. 바네사도 계속 나왔으면 하는데.. 아마 또 죽겠지? ㅠ.ㅠ ★★★


5. 시티오브갓 : 나름 유명한 영화이고, 빈민가 영웅 이야기를 좋아하는 터라서 봤다. 물론 영웅은 안 나온다. ㅋㅋ 실화인데다가, 살인, 강간이 난무하고 주인공은 힘 없는 사진기자 지망생일 뿐이다. 뭐랄까, 일부러 비정한 척 하는 것도 아니고,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악역도 아닌, 정말로 총을 드는 것이 일상이 될 수 밖에 없는 동네에서 이런 생양아치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지도 모르겠다고 생각. 딱히 감동이 있는 작품은 아니었고, 그냥 양아치 세계의 총싸움이구나.. 라는 생각만 함. 물론 이게 다 실화라는 것은 큰 비극이지만. ★★★



국산영화는 자꾸 안 보게 되는데, 우리나라 특유의 그 깡패영화, 범죄영화, 도둑영화, 재난영화 느낌이 영 마음에 안 들고.. 아 한국배우구나.. 돈 많이 벌었겠지? 연기할 때 무슨 생각했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더 많이 들기도 해서.. 그런 듯 함. 가장 최근 본 한국 영화 중에선 화차가 제일 좋았습니다.(대체 언제꺼냐고..). 인디 영화나 나름 예술 영화도 많은데.. 왜 이리 안 땡기는 지 모르겠어요. ㅋㅋ 홍상수 영화 중에서 옥희의 영화는 재미있었는데.. 별로 마음에 담아둔 한국 영화가 없네요. 플란다스의 개라던가.. 고양이를 부탁해 정도 봐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있어요. 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6
120891 (영화 바낭)'선입견 가득함'을 품고 본 자전차왕 엄복동 [5] 왜냐하면 2022.09.05 430
120890 어느 이탈리아 중년 아저씨 [6] daviddain 2022.09.05 555
120889 인터넷과 간신배들 [1] 안유미 2022.09.05 443
120888 [억울함주의]한남이 필터링 되는 욕설이었군요. [10] Lunagazer 2022.09.04 738
120887 프레임드 #177 [5] Lunagazer 2022.09.04 143
120886 아마데우스를 보다가 [5] catgotmy 2022.09.04 357
120885 넷플릭스에 올라온 '프렌지' 봤어요. [4] thoma 2022.09.04 530
120884 축구 ㅡ 나폴리 1위 [8] daviddain 2022.09.04 322
120883 [시즌바낭] 좋은 의미로 완벽하게 일본적인 청춘 영화, '썸머 필름을 타고!'를 봤어요 [6] 로이배티 2022.09.04 641
120882 "넷플릭스" 12월쯤 보면 볼만한거 있을까요? [10] 산호초2010 2022.09.04 495
120881 뉴진스 Hype boy 무대, 일상잡담 메피스토 2022.09.04 402
120880 ‘작은 아씨들’ 과 K드라마가 만나면? [14] soboo 2022.09.03 1072
120879 프레임드 #176 [4] Lunagazer 2022.09.03 135
120878 "브로드처치 1~3시즌" 다 봤네요.(추천) [6] 산호초2010 2022.09.03 308
120877 "러브 인 체인" 보신 분 있나요? [1] 산호초2010 2022.09.03 241
120876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연애 [3] catgotmy 2022.09.03 542
120875 [EBS1 영화] 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 (밤 9시 40분) [10] underground 2022.09.03 296
120874 클리셰, 반찬, 일어나기 (잡담) [10] thoma 2022.09.03 365
120873 남자 아이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장난에 관한 학폭과 국민청원 [8] 자갈밭 2022.09.03 617
120872 [영화바낭] 지알로 & 아르젠토 비긴즈. '수정 깃털의 새'를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22.09.03 2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