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8 09:42
처음부터 친하지는 않았으나 몇번 같이 일하면서 의견을 달리하니
-사실 그 사람 의견 반, 내 의견 반 정도가 반영된거죠-
그 다음에는 유령취급을 하네요. 딱히 뭐라하지는 않지만 찬바람이 쌩쌩 불면서
없는 사람인양 쌩깐다고 할까요.
나이는 나보다 12살 어리지만, 전 저보다 나이어린 동료라도 잘 지내왔던 편이고
이렇게 힘들게 했던(사실 초반부터 이 사람 태도에 기분상한게 한 두 번은 아니었음)
업무 관련도가 높고 내가 인수인계받는 입장이었고,,,,, 인수인계가 아직도 중요한게 더 있어요.
제대로 해줄지 모르겠네요.
아니, 일을 떠나서 내가 왜 이 사람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불쾌하게 지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저도 그냥 무시하고 하는 일이나 열심히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적당히 잘지내면 된다고 말했을 거에요.
알고 있답니다. "미움받을 용기"까지 언급할 것도 없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고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다는거.
그리고 이 사람한테 딱히 갑자기 뭐라 얘기할꺼리도 없죠.
그런데 몹시도 속이 상하네요. 이런 저런 일과 얽혀서 낙타의 등을 지푸라기 하나가 꺾어버리듯이
제 위태로운 신경을 끊어놓고 있어요.
2017.09.08 09:58
2017.09.08 10:04
앞으로도 계속 볼 사이라면 정말 그런 태도 지적하기도 그렇고 그냥 놔두기도 그렇고...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걸 터뜨리는 편이지만 진짜 고민되시겠어요. 어쨌거나 스스로를 위한 좋은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2017.09.08 10:19
속앓이 하지 마시고 기회를 만들어서 넌지시 이유를 물어보세요. 뭔가 불만이 있겠죠. 이유없이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이야기가 안통하는 사람도 있으니 반드시 해결될거라고 낙관적으로 말씀드리진 못하겠지만 서로 이해하게 됨으로써 관계가 진전 될 수 있으니까요.
다만.. 관계 개선에 사용할만한 잉여에너지가 없으신 상황일까봐 걱정스럽네요..
2017.09.08 14:42
똑같이 유령 취급하는게 최선인데, 그럴 멘탈이 안되면 힘드시겠어요. 다만 드러내어 문제를 제기하면 더 더럽게 꼬이고 더 피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건 제가 보증합니다. 왜 그러는지 궁금한게 문제라면 제3자를 통해서 알아보는게 좋은데 믿음직한(이상하게 말을 전하고 더 꼬이게 만드는 인간들이 흔해서...) 직장동료가 있기 어려울거 같군요. 그냥 멘탈강화가 최선입니다. 직장에서는 일하는 로봇이 되는게 가장 속편합니다. 정당이나 시민단체같은 곳이 아니라면 더더욱
2017.09.08 22:52
회사에서 원만히 지내려고 하는 스타일이신 것 같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료가 그런 식으로 대하는 건 만만히 본다는 얘기죠. 사람간의 관계 형성이란 게 웃겨서 초반에 어느 정도 설정이 되어버리면 그것을 바꾸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그럴 경우 만만하지 않다는 걸 보여줘야 해요. 기회를 봐서 잘못한 거 갖고 성질을 내던 어쩌든 무시하면 안된다는 걸 어필해야 바꿀 수 있습니다. 근데 지금처럼 딱히 잘못한다고 지적하기 애매한 정도로 무시를 해버리면 말꺼내기도 그렇고 괜히 얘기했다가 soboo님 말씀처럼 더 일이 꼬일 수 있을 것 같네요. 같이 무시하시면서 기회를 엿보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2017.09.09 01:30
2017.09.09 10:27
2017.09.11 01:30
저도 제가 회원으로 있는 시민단체에서 어떤 분과 그런 상황이긴 합니다. 저야 뭐 같이 일을 하는건 아니니까 그냥 무시하는 수준으로 끝내고 있긴 합니다만, 한 공간에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로 계시니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닌듯 합니다. 한번 슬며시 불편한 문제에 대해서 대놓고 그 분과 얘기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