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먹어본 가장 이상한 음식

2012.11.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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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참 여러가지 음식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만해도 홍어같은 특이한 음식이 있지요(조만간 홍어먹으러 갈거같아요~~히히)


예전에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 프로를 즐겨봤었는데요.

푸딩용 쌀을 우유에 죽처럼 끓인 후 초콜렛을 얹어먹는 라이스 푸딩이나, 우유에 닭과 레몬을 넣어서 끓여먹는 음식 같은걸 보면

맛은 상상도 안될뿐더러 쌀+초콜렛, 닭+우유라는 조합에 충격을 받았었지요.

물론 아직까지 저런 음식들을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의외로 먹을만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던 외국이던 먹어본 음식 중에 정말 이상하다고 느낀 음식 있으신가요?

저는 몇년전에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 반나절 패키지 일정으로 갔다온 적이 있었는데요.

패키지에 점심식사가 포함이었어요. 점심시간이 되자 가이드가 우리를 한 레스토랑으로 안내했지요.

메뉴는 정해져 있었어요. 하얀 무언가를 햄같은 걸로 감싼 음식과 닭과 쌀이 들어간요리였지요.

닭요리는 백숙과 맛이 비슷해서 먹을만했어요.

문제는 햄요리였죠. 저는 처음에는 햄이 감싸고 있던 하얀 그 무엇이 생크림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생크림과 햄이라니 특이하군 이라고 생각했죠. 한입크기로 잘라서 먹어보니 그것은 생크림이 아니더군요.

버터였어요. 그 햄요리는 버터스틱을 햄으로 싼 것이었어요.

버터를 그냥 생으로 먹는다니..제 일생 최대의 충격적인 음식이었어요.

최대한 버터를 벗겨내고 햄만 먹기는 했지만 그날 먹은 버터만 해도 반년치 버터는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저런 요리가 실제로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갔던 식당에서만 나오는 음식인지 어쩐지..

음식사진은 원래 잘 안찍어서 그때 사진도 없고, 구글링을 해봐도 제 비루한 검색실력때문인지 검색이 안되네요.


p.s. 반나절밖에 있지 않았지만 브라티슬라바는 소박하고 정감있는 도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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