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2 16:24
특별시민
1차편집본이 180분이 나와서 편집하는라 고생했다는 감독인터뷰를 봤는데요
영화를 보니 60분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대충 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180분 버젼을 보면 이 영화가 과연 만족스러웠을까? 는 알 수 없지만요^^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문제인 영화인데요
부분적으로 좋은 장면들이 많지만 그 부분들의 합이 모아져 전체로 넘어가면 마이너스가 된다는 뜻이죠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을 심은경으로 잡아놓고 최민식 - 곽도원쪽으로 너무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건데요
더군다나 영화의 중반까지 이 최-곽 악당콤비는 너무나 재밌고 생생해서
중반을 넘어 심은경쪽으로 다시 이야기를 넘기려고 해도 잘 넘어가지가 않아요
게다가 최민식-곽도원 콤비가 빠그러지는 흐름이 전체적으로 요령부득이예요
아마도 기획단계에서 캐스팅의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였을것 같아요
심은경의 주연영화로 가기에는 사이즈가 크고, 더 큰 문제는 최민식의 존재감이죠
그렇다고 최민식으로 끌고 가기에는 이 영화에서 하고싶은 주제를 전달할 수가 없죠
아마도 원래 이 영화의 기획의도는
이건 한국적인 속물정치인을 보여주면서 이런 놈이 있어요 하고 쿨하게 끌고가는 영화가 아니라
한국의 속물정치인들을 까대면서 이런 놈들은 벌을 받아야 해 라고 말하는 핫한 영화였을 테니까요^^
좀 더 인물들간의 서사를 풍부하게 만들어서
10부 이내의 미니시리즈로 만들었을면 훨씬 재밌었을텐데......좀 아쉬운 작품입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
CJ는 도대체 왜 이럴까요?
아마도 원소스멀티유즈라는 몇년전부터 밀고 있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영화같은데
이런식으로 영화를 만들면 안 돼죠
그냥 이 영화는 모든 게 다 가짜같아요
일차적으로는 이 영화속세계가 다 가짜죠,
퓨전사극이라서 그런 거라구요?
물론 조선시대 왕이 셜록홈즈일수도 있고, 배트맨일수도 있죠
하지만 그래도 뭔가 그럴싸 해야죠.........최소한 초반부에 이 영화는 이런 영화예요라고 설정을 잡아놓기라도 하던가요
사관으로 첫 출근하는 안재홍으로 시작하는 건 나쁘지 않아요
그럼 다음으로 먼저 우리가 알만한 사극속 세계로 먼저 진입시킨 다음에
홈즈놀이를 하던 배트맨 놀이를 하면 되잖아요
그냥 관객은 몰입을 하던가 말던가 영화는 지 가고싶은 세상으로 마구 달리는데
그 세상은 리얼하지도 않지만 중요한 건 별로 재밌는 곳도 아니라는 거죠
이건 무슨 사람이 만든 게 아니고 어떤 A.I 가 기획을 하고 만든 영화같아요
최근의 트렌드 데이타 +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향 데이타 + 장면장면을 그럴싸하게 만드는 데이타 등등을
프로그램에 집어넣고 나온대로 찍어대는 거죠
차라리 사극이 아니고 현대물이라면 좀 더 이런 느낌이 덜했을텐데.........
아무튼 나중에 드라마를 만들던, 속편을 만들던, 그냥 알아서 하시고
제발 다음부턴 이렇게 만들지 마세요........부탁드립니다
CJ영화가 약간 그런 영혼없는 기획물(?)스러운 부분이 있죠.
특별시민은 본 분들이 다들 더 안나가고 멈춰서 아쉽다고 하시네요. 시기상으로는 완벽한 타이밍에 나왔는데 초대박은 어렵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