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운동 할려구요

2013.02.01 23:10

Trugbild 조회 수:1136

0. 얼마전 누군가 하는 말이 '너 여기 입사하고 살이 얼마나 쪗는지 알아? 뒷 모습 보면 한 10키로는 찐것 같아'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네 사실입니다. 맨날 야근을 죽어라고 해댔고 거기다 늦은 시간 고열량인 음식

 

만 골라 먹어댔으니 그게 어디로 가겠습니까? 다 살로 가죠' 라는 요지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이야기는 1주일에 사흘만 운동해도 살 빠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운동 가능한 날은 이틀 남짓. 결국 또 살을

 

빼기 위해 내일 부터 매일 운동하러 다니렵니다. 운동이란 단어는 갈 수록 많은 의미를 포함해나갑니다. 중대형 이상 차량을 유지할 수 있고 서울 시내 요지에 40평대 아파트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운동이란 골프를

 

의미하더군요. 회사 윗분이 나 보고 그런거 배워보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원포인트 레슨 해준다고...

 

골프라.. 글쎄요. 당장은 골프 칠 생각도 없지만 가만히 보면 이제 그런걸 치러다녀야 이른바 '영양가 있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을꺼 같아서 어쩔수 없이 긍정합니다. 물론 당장 치러다니진 못할꺼 같구요.

 

 

1. 오늘 서점에 갔습니다. 목적은 이사야 벌린의 책을 사는 거였는데 그 서점 그러니까 교보문고에는 이 책이 없다는군요. 그래서 바로드림 신청하려다 에밀 아자르의 우리 앞의 생과 아멜리에 노통의 책 사이 고민하다

 

에밀 아자르의 책을 집었습니다. 아마 2월 안에 다 읽을 것 같군요. 하루 종일 일때문에 비오는 서울 시내를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오니 가방안에서 책이 살짝 젖었네요. 읽기도 전에 벌써 손이 타버렸습니다. 깨끗하게

 

봐야 겠어요.

 

 

2. 얼마전 낙지 집에 갔다가 어느 여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디서 본 얼굴인데 하고 보다 보니 교회 다닐때 청년부 였던 여자애더라구요. 서로 일행이 있어서 재빨리 전화번호만 따고 서로 헤어졌는데 주소 등록하

 

자 마자 카카오톡에 등록되버립니다. 그리고 카카오 스토리에도. 보니까 애들 둘 낳고 피아노에 뭐 사교육 시켜가면서 재밌게 살더군요. 세월이란 비교해야 알 수 있나 봅니다. 혼자 봐서는 모르겠고 누군가를 같이 만

 

나야 알게 되는 그런게 세월인가 봅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