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어 공부를 또 한다고 깔짝거리고 있는데, 리스닝 지문의 주제가 모아이 석상이었습니다. 그게 뭐지, 어떻게 만들어진건지, 이스터섬이 그거 덕분에 어떻게 망가졌는지 등등. 전 모아이 석상이 뭔지도 잘 몰랐지만, 그래도 몇 대 미스테리라고 알고있었는데 만드는 법, 이동법 등에 대해 꽤 확신하는 투로 이야기하는 지문이더군요. 그래서 그 사이에 뭔가 확증이 나왔나? 해서 인터넷 검색을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이 키워드가 무지하게 검색이 됐더군요. 얼굴만 달랑 있는 걸로 알려져있던 모아이 석상이, 알고보니 하반신도 있었다는 뉴스 때문이었습니다. 땅을 파보니 엄청난 규모의 하반신이 땅 속에 묻혀있었다고요. 그리고 적어도 인터넷에 검색되는 백과사전 상으로는, 누가 어떻게 만들어 어떻게 이동시켰는지 등은 아직도 미스테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좀 신기한 것이... 모아이 석상의 하반신이 발굴되었다는 뉴스가 엄청 떴는데, 그 출처가 뭥미? 싶었습니다. 다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이라고 시작하더군요. 헐. 누가 도굴하다가 인증샷 찍었나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의 바닥을 파봤다면 뭔가 제대로 된 연구진이 붙어서 한 게 아니었을지... 그렇다면 사진의 출처는 "모 인터넷 커뮤니티"가 아니라 발굴을 공식적으로 진행한 기관이어야 할텐데 말이죠...

 

생각해보니 메이저급 언론에서도 기사를 못본 것 같고... 이거 혹시 누가 장난친 걸까요? 아니면 이미 진짜라고 결론 난 사안인지... 만약 진짜라면 신문기사가 정말 웃기네요. 모 인터넷 커뮤니티를 출처로 내세우는 건 기사 말미의 "네티즌 반응"에서는 봤어도 기사 주제의 메인 소스로는 처음 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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