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야권지지자가 많을 듀게에서조차 깨시민, 노빠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갈린다면, 대상이 된 사람들이나 이런 개념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고민을 해야할겁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새누리당지지자;너랑 나랑 다른편이면 니가하는 조롱과 핍박쯤이야 무시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우린 정말이지 다른 가치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으니까 대충 생각하고 넘어가는겁니다.

 

하지만 같은 진영에 소속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나뉜다면, 어느쪽에 문제가 있는지 그게 뭔지 고민해야할겁니다..

그럼 어느쪽에 문제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전 단연 노빠라고 얘기하겠습니다.

 

결과론적으로 그들은 중도를 포함한 국민의 표를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잡음이 일어났습니다.

이 모든 소란과 잡음들의 위에는 언제나 정권교체라는 대의가 있었고,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나 비판은 같은 진영의 것이라도 경멸받고 무시당했습니다.

 

빠들의 감정과 진정성은 세상에 강요되어야하고, 이런 독단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짜증과 진정성은 "분열"을 막기위해 무시되어야 한다고 빠들은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입에 달고사는 이야기는 입진보들의 무능함이었고, 진보는 분열로망한다 따위의 시시한 문장이었죠.

 

그럼에도 어쨌든, 이기는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무수히 많은 잡음과 비판에도 문재인은 야권의 결집이라는 막강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패배.

패배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죠. 대표는 패배에 대한 비판을 듣는게 맞습니다.

유례없이 힘을 모아준 선거라면 정치인 개인이건, 혹은 그 정치인의 근간을 만들어주는 지지자들이건  더더욱 쓰디쓴 비판을 들어야합니다. 그게 대표의 의무입니다.

문재인은 어찌보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그렇게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도 팬덤덕에 고개숙인 아이돌을 보는 기분이죠.

 

그런데 우리 고매한 빠들께선 여기에서조차 '분열의 위험'을 이야기하고, 여기에서조차 책임을 회피하려들거나, 심지어 전가하려고 들었죠.

이쯤되면 얼굴에 철판이 아니라 미스릴이라도 깐 것 같습니다.

 

이런 정치성향은 그냥 나쁜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사람의 생각;이런 성향만 따로 추출해 모아서 사료에 섞어 짐승에게 먹이면 그 유독함때문에 짐승이 죽어나갈겁니다.

 

애시당초 노빠건 뭐건 야권내에서의 여론이 다소 안좋았다해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정도의 비아냥과 조롱을 받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리가요. 본격적인 이의제기를 참아오거나 이의제기로 핍박받던 사람들의 감정;미스릴을 깔고있는 얼굴을 보고 짜증이 분노로 변하는건 한순간입니다.

'터진다'라는 표현이 떠오를정도로 논쟁이 가열되는것이 그 증거입니다.

 

방드라디라는 유저에게 이 소란을 폭발시킨 공로가 있을까요?

방드라디라는 유저가 짭인지 진짜인지 그딴건 사실 관심없습니다만, 방드라디라는 유저가 아니라도 언젠가 터질 고름이 터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고름에서 혐오감을 느낄 사람도 있을수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 메피스토는 늘 그렇듯 딱히 중립적인 인물이 아닙니다만.

아마  '중립적인 입장'에서, 논리적 형태건 감정적 형태건  남들 싸잡아 욕하는건 안좋은 일이다, 노빠들도 반성해라 같은 양비론적 글들이 계속 등장하겠죠.

 

물론 그런 이야기들은 그런 이야기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증오는 어지간하면 사람에게 독으로 작용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소란의 시초에는 악질 노빠가 있었고, 적어도 현재 깨시민 어쩌고하는 비난이 단순히 노무현-문재인 지지자가 아니라 악질 노빠에게만 향한다는것은 불변의 사실일겁니다. 

대의아래 통합을 강조하던 노빠였지만 결국 이들이 최종적으로 다다른 결과물은 역설적이게도 분열이 된 것이죠.

 

그 과정;모든걸 망치는 자신들의 무능함을 노빠들이 깨닫게 될까요? 깨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가능성은 무한하니까요.

깨시민이라는 말을 쓰거나, 혹은 이 말을 두둔하는게 정말 민망하게 미안해질정도로, 노빠들 중에서도 성찰과 반성을 시작하는 의인이 하나쯤은 있을겁니다.

 

하지만 성찰과 반성을 했다해도 그걸 근거로 동지들을 설득하려는 순간, 그 노빠는 입진보취급을 받으며 무리에서 쫓겨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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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가능성이 있었다면 깨시민이라는 라벨도 붙지 않았겠죠. 노빠는 그러고 살것입니다.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 전 잠시뒤 내딸 서영이를 보러 가야합니다. 어제 장희진 당황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피로가 풀리더군요. 오늘은 로켓에 묶어 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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