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시민이 뭐가 어때서요?

2013.01.13 13:26

chloe.. 조회 수:2400

도대체 이게 뭔지..;;
'깨시민' 논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흘려보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저를 '듀게공식 깨시민'으로 만들어 주셨네요. 듀게공식임에도 전혀 감사하지 않네요.

저는 '깨시민'이 아닙니다. 굳이 부르고 싶으면 조롱의 의미는 거두고 '깨어있는 시민'으로 불러주세요. 그 호칭은 자랑스럽게 받겠습니다.

노무현이라는 사람.. 대통령으로서 그닥 성공적이지 못했다는거 알고 그의 재임시절 정책의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는 비판도 하고 가재눈도 떴었지만 그래도 단 한번도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지지를 거둬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꿈꾼 나라를 함께 꿈꿀 수 있었기 때문일겁니다. 마지막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유러피안드림-책입니다-을 함께 읽으며 그가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었고, 노무현은 떠났지만 그의 꿈은 온전히 제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간 그 나라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희망의 싹이 여전히 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아마 그것이 진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길과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저역시 진보쪽에 몸담고 있구요;;

'깨시민'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듀게외에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다니지도 않고 그 안의 흐름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관심없습니다.
다만 듀게에서 처음 본 단어이고 글이나 댓글들을 보아하니 '깨시민'이 그닥 좋은 의미는 아닌 것 같군요.

그런데 한가지 묻고 싶은건 '깨시민'으로 특정짓고 구분지어서 편가르기하면 뭐가 좋을까요? 어차피 앞으로 정치하려면 '깨시민'이든 진보든 함께 가야할텐데 말이죠. 그래야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서로 그렇게 할퀴고 싸워서 뭐가 남을까요? '나외엔 모두가 틀려' '나외엔 모두가 적' 이러고 있는 와중에 국회에서는 연금법 예산안이 통과되고 박근혜는 가스민영화 발표하면서 야금야금 자기들의 이익을 먹어가고 있는데요.

저 역시도 누군가가 '듀게공식 깨시민'이라고 부르던말던 노무현이 꿈꿨던 나라를 만들기 위해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하나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야금야금!
'깨시민' 논쟁을 하느라 서로 감정 상하는 것보단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직접 실천해 나가는 게 훨씬 생산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뱀발.. 맞습니다. 어쩌면 그는 실패한 대통령일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깨어있는 시민'임이 자랑스럽습니다. '듀게공식 깨어있는 시민'은 자랑스럽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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