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으로 대출한 '셜록 홈즈의 귀환'을 이틀만에 후루룩 읽었습니다. 당연히 예전에 읽었던 에피소드가 절반을 넘었기 때문에 가능한 속도였죠.
그런데 묘하게 옛날에 단행본으로 읽었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특히 '검은 피터'라고 번역한 - 이건 거의 직역이더군요 - 에피소드는 어릴 적에 '피터 선장의 최후'라고 단편 문고본으로 읽은 내용과 많이 달랐습니다.
첫째, 홈즈가 작살로 사람을 벽에 꽂아 고정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장면에서 '피터 선장의..'는 왓슨과 함께 푸줏간에 갑니다. 그런데 '검은 피터'에선 그냥 왓슨에게 설명만 해줍니다.
둘째, '피터 선장의..'는 은행가를 피터 선장이 죽일 때 특기인 단검 던지기를 썼는데 '검은 피터'는 그냥 들어서 바다에 던졌다고 나옵니다.
셋째, 은행가의 아들은 범인으로 몰린 이유 중의 하나가 학생 때 '투창 선수'였다는 설정이 '피터 선장의..'에는 있는데 '검은 피터'에는 없더군요.
어찌 보면 '피터 선장의 최후'의 에피소드가 더 개연성이 있어 보이는데 원작에 가까운 건 '셜록 홈즈의 귀환'본으로 실린 '검은 피터'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소하지만 명백한 차이가 왜 나는 걸까요?
시대를 고려해야하지만 설록 홈즈가 코카인을 즐긴다는건 아이들에겐,,,
장르소설 주 소비층이 아이들은 아니지만. 제가 아이였을때 셜록 홈즈 시리즈의 주독자층, 출판사 타켓이 아동이였던 시리즈를 읽었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