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이 초 히트작이었던 것만 알고 있지 책을 읽어 본 적은 없어요.

 

뒷페이지 어드메에 남의 여행기 읽는 게 배 아픈 일인가? 하는 글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네, 전 좀 샘이 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 여행 다녀 온 거 잘 안 봐요. -_-

 

여행기라는 문학 장르 자체에도 별로 매력을 못 느끼겠어요.

 

저도 여행을 안 다녀 본 편은 아닌데 여행이라는 건 직접 하는 게 재밌고 의미있지 남의 여행기 읽는 건 재미없더라고요.

 

글을 쓰면서 어쩔 수 없이 축소 혹은 과장, 윤색되는 과정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아니면 하다 못해 기억의 왜곡이라도 있겠죠.

 

그래서 특히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찰나의 깨달음, 순간의 감정들에 집중하는 여행기는 정말 별로 안 좋아합니다.

 

아니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싫어해요, 싫어요! ;ㅁ;

 

하여간 이런 저런 이유로 여행기 읽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친구가 새해 선물로 이병률 작가의 신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선물해줬어요.

 

요즘 바쁘고 집중력도 딸려서 호흡이 긴 책은 못 읽겠고, 단편집이나 에세이로 책 읽는 습관을 들이려고 하는 중이라 지난 주말에 책을 몇 장 봤는데요...

 

아아 정말 못 읽겠더군요. 이상하게 안 읽히는 거에요.

 

문장도 좀 별로인 것 같고 내용도 아직 한 두 장 밖에 안 읽어서 그런지 그리 흥미롭지 않고...

 

그래도 이 작가는 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거라고 하는 작가보다는 낫겠지 하는 막연한, 정말 막연하고 근거없는 생각이 바탕에 있었거든요.

 

이 작품이 전작 끌림에 비해서 많이 쳐지는 건지, 아님 끌림이나 이 책이나 엇비슷하고 떠나보면 알게 되는 작가랑 비슷한 류인건지...궁금하네요.

 

끌림은 사서 보지는 않더라도 빌려서는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책 중 하나였거든요.

 

이 책은 선물로 받은 것이긴 하니까 읽기는 할텐데....

 

다.시.한.번. 취향이 아닌 책을 선물 받는 것 만큼 난감하고 괴로운 일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떠나보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게 있어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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