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고 있는 3분기 일본 드라마들

2014.08.31 17:39

Mott 조회 수:2430

미드가 휴방기여서 그렇기도 하고 요새 왠지 개인적으로 일본쪽 문화에 다시 관심이 생기기도 해서 일드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에는 화제가 되었던 '보더'를 종영이 되고 난 후에야 한꺼번에 몰아서 봤고,

이번 분기에는 총 4편을 그때 그때 보고 있어요.


드라마 내용이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 히어로 2

지금도 깨지고 있지 않은 역대 시청률 1위 드라마의 2편,

갈수록 처참해지고 있는 게츠구를 부활시키려는 방송국의 총노력이 들어간 드라마, 

설마 했는데 현실이 된 히어로의 2편,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시청률은 물론 1편에 많이 못 미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봐요.

첫 번째 에피소드가 26%를 넘은 이후 점점 시청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평균은 20%대입니다.

(20%를 지키느냐는 다음 주가 고비일 듯;;)


마츠 다카코와 아베 히로시가 빠졌지만 몇몇 사무관은 그대로 남아있고,

마스터도 계속 없는 것 없는 음식과 술을 내놓으며 주인공들의 위안이 되고 있고,

새로 합류한 캐릭터들도 무리 없이 녹아들고 있습니다.

기무라 타쿠야도 별로 늙지도 않고 예전 그 쿠리우 그대로가 되어 돌아왔고요.


모두가 그랬듯이 불안을 안고 보기 시작했지만,

역시 검사실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이 있고 이들이 드라마를 묵직하게 받쳐주고 있어 무너질래야 무너질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편하게 즐기고 있네요. 


저는 이 드라마에서 키타가와 케이코를 처음 보았는데 너무 화려해서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많은 분들의 우려를 보기 좋게 무너뜨리고 있어요.

다른 드라마에서는 꽤 화려한 스타일로 나온 것 같은데 여기에서는 오히려 수수하다고 할 수 있는 정장들을 입고 나옵니다.

대신 예전에 양키였다는 설정...으로 강한 마스크를 support(?)하고 있는데 재미있었어요.


타이틀이 여전히 좋습니다.

음악은 그대로고 구조도 그대로고 인물들만 바뀌었는데 그 타이틀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유쾌해져요.



2. 젊은이들 2014

60년대의 히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고 하지요.

츠마부키 사토시의 오랜 공백기를 깬 드라마 컴백, 에이타, 마츠시마 히카리, 아오이 유우, 나가사와 마사미 등

이름 있는 청춘배우들이 총집합한 드라마라 제작이 결정되면서부터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에이타를 좋아하고 츠마부키 사토시도 오랜만에 보고 싶어서 무조건 보기 시작했는데,

60년대 드라마가 2014년으로 오지 못하고 한 90년대까지만 간 느낌?

2014라는 타이틀과 간간이 등장하는 스카이트리만 아니면 2014년 3분기 작품이라는 걸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기본 플롯이 나쁘지 않고, 배우들 보는 맛이 있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보는 츠마부키 사토시의 연기가 좋네요.

캐릭터 자체는 너무 정의감이 넘치고 가족이라고 하지만 너무 오지랖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에이타의 캐릭터가 제일 공감이 가는데, 2화에서 예상치 못한 감정 휘몰아치기로 펑펑 울면서 봤습니다.

어머니 얘기 그런 거에 좀 약해서; 


아, 그리고 지난 주에 나가사와 마사미가 기타를 치며 리사 로엡의 'Stay'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잘 불러서 깜짝 놀랐어요.



3. 베드로의 장렬

설정이 재미있어서 보게 된 드라마인데 알고보니 미야베 미유키 소설이 원작이었습니다.

주인공인 스기무라 사부라가 등장한 두 번째 드라마라고 하고요. (첫 번째는 '이름 없는 독')


일단 사건의 시작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설정이고,

특히 탐정이 되고 싶은 사람치고는 평범하고 마음 씀씀이도 착한 주인공이 좀 재미있습니다.

주변인물들 구성도 좋고 한 번씩 강한 몰입도를 유도하는 씬들이 나와 재미있게 보고 있네요.



4. 메꽃 -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

한 마디로 불륜 드라마입니다;;;

우에토 아야와 키치세 미치코가 그 주인공들이고요.


처음엔 별 기대 안 하고 그냥 1편만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거예요.

항상 같은 일상을 사는,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젊은 주부들을 대변하는 듯한 은유적장면들과 음악들, 그 분위기.

왠지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들이 가끔 보여서 신선합니다.


예상대로 극이 전개되면서 우에토 아야보다는 키치세 미치코 쪽에 더 공감이 가고 있지만

우에토 아야도 이런 역할을 맡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네요.

우에토 아야의 상대역인 사이토 타쿠미는 하나의 발견이구요.


결론이 어떻게 날 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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