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한번씩 올리는 마트로시카 자랑질입니다. 이번엔 고양이과 동물로 색칠해봤어요.

큰 순서대로 호랑이-사자-눈표범-치타-샴고양이입니다.

작은 애들 셋만 만들어놓고 거의 1년을 방치하다 '아 이거 마무리 좀 지어야지'하고 저번주에 완성했습니다.

 

X59K1Wg.jpg

 

어째 그리다보니 다들 긴장한 집고양이 같은 망충한 표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요런 모양입니다.

감상 포인트는 호랑이 귀 뒤의 흰 점, 사자 귀 뒤의 검은 점, 어린 치타 목덜미의 갈기 같은 털까지 그려넣은 쓸데없는 디테일이에요.

 

RAIf8f1.jpg

 

뒷모습은 이렇습니다.

호랑이 줄무늬는 집에 <호랑이>라는 제목의 BBC 다큐멘터리 쪽에서 낸 책이 있어서

거기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그렸는데 시간은 꽤 많이 걸리고 별 재미는 없는 작업이었어요.

그나마 실제 호랑이 무늬가 대칭이 아니라서 마음 놓고 멋대로 그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요. 

 

Sth3Vd4.jpg

이제 진짜 그릴만한 주제가 없어서 마트로시카는 이번 다섯번째 세트로 끝을 내게 될 것 같습니다.

일이년 후쯤에 또 오오 이걸로 해봐야지!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요.

 

집에 가면 얘들 바니시 좀 칠해주고 다섯 세트 다 꺼내놓고 단체사진도 찍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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