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8 18:50
어제 우연히 파코즈에서 1년도 더 전에 올라왔던 게시물을 봤습니다. 바로 다음팟플레이어로 일반 영상을 60프레임으로 뻥튀기 시켜서 볼수 있다는. 영화는 애초에 24프레임 그외 티비 영상은 보통 30프레임인데
있지도 않은 영상정보를 어떻게 60프레임으로 늘리나 싶었는데 같은 그림 두번씩 보내는 식으로 일종의 가라60프레임인데 보기에는 트루모션처럼 보인다는 뭐 그런거죠. 애초에 하이프레임에 관심이 많은 터라
다운받고 실행을 해봤습니다. 젤 먼저 시험해본게 마이클만의 히트. 하이프레임으로 보니까 마이클만이 최근에 찍은 영화들 처럼 보입니다. 서프라이즈 스럽게요. 그리고 이거저거 다 돌려봤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이질감 없이 재생되네요. 참 신기해요. 예전에 영화화면이 왜 티비화면과 다르게 그윽하고 멋져보일까에 대해서 영화는 그냥 필름을 쓰니까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영화매체 특유의 24프레임
이 바로 그 영화 느낌의 비밀이더군요. 분명히 같은 영상인데 영화도 하이프레임으로 돌리면 서프라이즈처럼 보입니다. 같은 화질의 영상인데 프레임의 차이로 화면의 질감이 이렇게나 달라보일수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해요. 더 신기한건 24프레임과 30프레임은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는데 30프레임 이상부터는 그렇게 심한 차이를 못느끼겠다는거에요. 24프레임과 30프레임은 화면자체가 다른걸로 찍은것처럼 달라보이는데
30프레임 이상부터는 조금더 부드럽고 안부드럽고의 차이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하이프레임으로 가면 같은 영상인데 좀 더 선명해 보이는 착시효과까지 있어요.
하이프레임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아 당연하다고 봅니다. 갑자기 싼티나는거 같고 뭔가 재연극같고 뭐 티비영상 보는거 같고 영화 고유의 느낌이 다 날라가니까요. 저는 특히 80년대말부터 90년대초까지의
영화화면의 느낌을 엄청 좋아하는데 오히려 하이프레임에 반감이 없네요. 사실 현실에 가깝고 현장감있고 생생한건 하이프레임 영상이거든요. 반지의제왕도 안보고 환타지엔 전혀 관심도 없는 제가 굳이 호빗시리즈
를 나올때마다 극장에서 보는 이유가 바로 하이프레임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어요. 저는 3d나 아이맥스보다 하이프레임이 미래 영상의 핵심이 될거같다고 생각하기땜시....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해보세요. 다만 컴 사양이 좀 되야하고 그래픽카드가 받쳐줘야 할듯합니다.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my_tips&page=1&sn1=&divpage=4&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133&cstart_page=0
2014.12.18 19:00
2014.12.18 19:21
싼티나요. ㅋㅋㅋ 근데 그게 우리가 평생을 영화와 티비를 보면서 자연스레 학습된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2014.12.18 19:46
2014.12.18 20:23
유튜브에 지금 60프레임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한번 찾아서 보세요.
Taylor Swift & Greg James Sing Blank Space - YouTube - http://youtu.be/YnR5KknFffU
이거 720P부터 50p선택이 됩니다. 50p이게 안보이면 다른 웹브라우져(IE)를 사용해보세요.
2014.12.18 21:05
본문 링크따라 파코즈에서 하라는대로 해서 봤는데요, 음... 이걸 뭐라고 해야할까. CG많이 쓰는 장면은 CG티가 확실히 나는 부작용이 있네요;; 평생 SD(480p)해상도의 아날로그 티비만 보시던 어른들이 HDTV의 고해상도와 쨍한 화질을 어색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해가 안갔는데 이런 기분이었을까 싶어요ㅋㅋ
2014.12.19 00:47
라인 더블링이나 프레임 더블링, 2-3 풀 다운 등의
문제들은 DVD 초기 시절부터 AV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되었던 것인데
기본적으로 <호빗>처럼 처음부터 60 프레임으로 촬영한 것이라면 몰라도
단순히 기계적으로 더블링만 한 것은
조금 더 날카롭고 깔끔하게 보인다는 것 이외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도리어 필름 원본의 경우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죠.
쉽게 말해 포토샵에서 샤프니스만 잔뜩 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필름이 아닌 디지틀 촬영 시대인 만큼
제대로된 60 프레임 이상의 하이프레임 촬영은 의미가 있겠죠.
2014.12.19 07:44
저는 저렇게 맞춰놓고 걍 봐요. 익숙해지면 돌아가기 싫어지죠.
올초였던가? 듀게에서도 아주 잠시 뜨거운 논쟁 주제였었죠.
지금은 강퇴당해 없는 혐한론자였던 유저분이 매우 열심히 하이프레임을 옹호했었는데.... (하이프레임 주장해서 강퇴당한건 아니니 걱정 마세요;;)
이 글처럼 하이프레임 영화를 드라이하게 소개 하고 추천을 했었다면 그 유저도 아마 덜 공격 받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싼티, 귀티라는게 지극히 주관적이긴 해요. 전 (하이프레임은) 싼티난다는 쪽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