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8 12:44
가수가 있다고 치면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불렀는데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그렇게 팬이 되고, 돈이 되고, 어떻게 보면 간단한 거라 생각합니다.
하고싶은 노래를 하니 사람들이 좋아하는거죠.
아이돌은 어떨까 아주 예전부터 생각했습니다.
얘네들이 진짜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걸까.
아이돌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환상을 파는 겁니다.
그래서 가사도 애매하게 흐려서 대상이 팬인지 누군지 모호하게 부르는 거겠죠.
듣는 사람과 아이돌이 직접 맞닿아있어요.
아이돌은 지갑을 열어달라고 직접 구애를 하고
듣는 사람은 그게 진짜인지는 제쳐두고 돈을 냅니다.
물론 저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하고싶은 노래를 불렀는데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심플한 관계는 아니란 말이죠.
샤이니 종현, 신세경의 스캔들은 태연와 경우와 다르게
다른 잡음은 없었던 것 같은데 파장은 꽤 컸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노래는 그런 상황에서 읽히는 노래인거죠.
아이돌은 노래하는게 즐거울까
2015.07.28 12:53
2015.07.28 13:01
물론 그렇죠. 게임을 만든다고 해도 팔리지않을걸 일부러 만들지는 않을거에요. 취미로 만든다면 모를까요. 그래도 게임 만드는게 정말 재밌고, 의미있고, 가치있다고 여기면서 창작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특정 장르를 만들때 장르의 팬을 의식하지 않을수는 없겠지만, 관계의 환상을 파는 아이돌은 정말 저게 즐거워서 하나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환하게 웃어주면서 말이죠.
2015.07.28 13:00
2015.07.28 13:02
부르고 싶은 노래만 하는 가수는 없을거에요. 그래도 아이돌처럼 그렇게 기본이 뒤틀린 경우도 드물겁니다.
2015.07.28 13:28
2015.07.28 13:38
저도 팬이 좋진 않을 것 같아요. 아이돌도 다양한 방식이 있어서 하나로 말은 못하지만 팬을 아낀다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2015.07.28 14:05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하는데 돈은 못버는 경우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대충 비슷하지만 다른 일은 하는데 돈은 잘버는 경우.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데 인기 없고 알아봐주는 사람 없는 경우와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아니지만 노래부르고 춤추니 팬들 많고 화려한 경우..
뭐 사람에 따라 어느쪽을 선택할지는 다르겠죠.
아이돌의 인기도와 쌓아놓은 재력을 이용해 은퇴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유명세를 통해 하는 경우도 있고요.
2015.07.28 21:25
그런 생각 한 적 많아요. 음악중심 같은 프로그램 보면서, 듣는 나도 이렇게 공허한데 본인들은 어떤 심정일까.
정작 본인은 그냥 순서 틀리지 말아야지. 이 시점에서 어떻게 웃어야지. 환호하는 관객을 즐기거나. 카메라 따라 시선처리 하느라 바쁠 뿐일지도.
실제로 무대 위에서 춤을 춘 적이 있는데 사실 그 순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한두번과 수백번은 다르겠죠.
아이돌은 자의식이 강하다면 하기 힘든 일일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오늘의 업무"라는 생각이 강하겠죠?
그냥 다른 멤버들은 잘 모르니 그냥 그러려니 할 것 같은데 소녀시대 태연같은 멤버는 진짜 궁금해요. 무슨 생각하나.
굳이 아이돌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하고 싶은 음악만 해서 먹고 살 정도로 돈을 버는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잖아요. 프로는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걸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