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2 16:55
2015.09.02 17:21
2015.09.02 17:28
데즈카 오사무의 블랙잭 18권의 작가의 말 중,
'언젠가 도쿄대 의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활동가 클럽에서 '그런 새빨간 허풍을 그릴 거면 차라리 만화가를 때려치워라'하고 나를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도쿄대 의학부니 뭐니 하지만 정말 유치한 녀석들입니다. 이 세상에 그릴 수 없는 만화가 어디 있습니까.'
라고 적혀 있어서 통쾌하게 웃었습니다.
어딜가나 픽션과 팩트를 구분 못하는 바보들이 꼭 있으니까요.
2015.09.02 18:06
2015.09.02 19:10
위의 서문은 에코의 책의 서문 쓰는법 이던가 하는 글을 떠올리게 하네요. 거기서도 아들과 아들 친구에게 감사한다고 했죠. 아들 친구의 머리가 꼴보기 싫어서 서재에 틀어박혀 열심히 글만 썼다고요.
2015.09.02 19:22
신형철 평론가가 <몰락의 에티카> 책머리에 쓴 두 문장이 맘에 들어요.
"나는 늘 몰락한 자들에게 매료되곤 했다.
생의 어느 고비에서 한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사람은 참혹하게 아름다웠다."
2015.09.03 15:50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 읽다가 '김영하 글빨은 참.. '이라는 생각이..
뻔하디 뻔한아버지와 아들 스토리에 눈물날뻔 했어요. ㅋ.ㅋ
얼마전에 누가 카톡으로 보내주신 작가 서문인데.. "이 서문을 쓰려고 하는 나를 영화에로 결정적으로 향하게 한 것은 스스로에게 부과한 금욕생활었습니다." 라더군요. 일어 번역에서 왈도체를 볼줄이야. 얼마전에 듀게에서도 언급된 하스미 시게히코 영화 비평선의 번역이라고. 궁금해서라도 책을 찾아보고 싶더군요. 본문 번역은 어떤 수준인가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