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1 21:44
제 취미는 다른 것들도 있지만 그림 그리기에요. 때에 따라 붓으로 그릴 때도 있고, 타블렛으로 그리기도 합니다.
직업은 취미랑은 전혀 상관없이 잡았어요. 내 취미시간에 여유를 주지 않을까 라는 이유였는데 점점 압박을 받는 중이에요. 슬퍼라...
이 취미는 어릴 때부터 있던 거지만 몇 년 전부터는 그 애를 떠올리게 합니다. 밝은 글 보다는 상념에 젖은 글을 더 인상적으로 쓰던 사람이에요.
쉬다가 다시 그린 그림을 봐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내 말에 귀 기울여 주고 내 말을 듣지 않고. 몇 년을 알고 지냈습니다. 그 동안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랬어요.
지금에 와선 감정의 스펙트럼을 느꼈던 게 좋은건지 안 좋은건지 헷갈립니다. 보는 눈이 넓어졌지만 앞날이 좀 암울해졌어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순간이란건 앞으로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에요. 잘 지내다가도 문득 떠오릅니다.
그림 그리기 전 스토리를 생각할때도 마찬가지에요. 마음 한켠에 돌이 있는 느낌이에요. 언제까지 이러는 걸까요.
그림이라도 있으니 참 다행이에요. 안 그랬으면 지금 세워둔 목표를 위해 노력하자는 마음도 없었을거에요.
글 쓰는 건 익숙지않은데 써놓으니 조금 나은거같아요. 말로는 못 할테니.
우울한 일요일 저녁이지만 다음주도 잘 보내보아요
2016.08.22 00:22
2016.08.22 07:40
오래 오래 가죠 괜찮은겁니다 그냥 우울한 연애감정이죠.
그런 감성에 등돌릴 힘과 용기가 있었으면 난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합니다.
뭐 원래 다른 감성들도 살긴 마찬가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