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0 15:04
29개월이 된 아기가, 요즘 낮잠을 자주 스킵합니다.
요즘에는 자는 날보다 안자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낮잠을 자면 저녁 9시쯤 씻기고 눕히면 10시쯤 자는데...
낮잠을 안자면 7시반쯤 씻기고 8시반쯤 잡니다.
아이를 따로 재우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잠들고 나면 저희는 프리덤~~
그런데, 낮잠을 안자면 아이가 꼭 취한것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아이가 헤헤헤~ 하고 있으면 저는'또 낮잠 안잤어요?' 하고 물어봅니다.
소주 두세병쯤 마시고 살짝 맛간 사람 처럼...
헤헤헤~~ 하면서 미친듯이 뛰고 난리치다가.. 또 찡찡찡~~~ 하면서 엄마한테 메달리다가..
막판에는 목욕 아니야! 코자 아니야! 하고 땡깡 부립니다.
물론, 씻고 눕히면 5분안에 뻗습니다.
(낮잠을 잔날은 30분 정도 혼자 뒹굴댑니다..)
그래서 낮잠을 안잔날 이러는게 정상인가 싶기도 하고..
어린이집 대기 걸어놨는데, 어린이집에서는 낮잠을 꼭 자야 한다는데 안자려고 하면 어쩌나...
다른 아이들도 낮잠 안자면 이러나요..?
2017.06.20 15:11
2017.06.20 15:16
정상이군요.. 검색어를 몇번 바꿔봐도 딱히 비슷한 케이스가 안나와서.. 괜찮은건가 싶었어요. ㅋ
2017.06.20 16:37
제목만 보고도 빵 터졌어요. 저희도 저녁 잘 시간 쯤 되면 휘청휘청 찡찡 헤헤 딱 주정뱅이같다고 놀리거든요.
2017.06.21 14:04
주정뱅이 같을땐 나름 귀엽기도 한데, 목욕 아니야! 코자 아니야! 할때는 욱..하고 올라옵니다. ㅠ.ㅠ
2017.06.20 16:56
좋네요. 저희 첫째는 낮잠을 안 자면 초 예민 끝판왕이 되어서 무슨 자극이 주어지면 무조건 화내고 울며 소리치고 평상시 안 하던 난동을 부려서 낮잠을 안 재울 수가 없는데 낮잠 자는 걸 완전 싫어해서... orz
근데 가라님께서 '술 취한 것 같다'고 하시니 왠지 이게 미래의 이 녀석 술 버릇이 아닐까 의심도 되고 재밌네요. ㅋㅋㅋ
2017.06.21 14:05
미래의 술버릇이 헤헤헤.. 거리는 거면 나름 나쁘지 않은데요..
아빠는 술을 못 마셔서 술버릇이 두통 때문에 머리 쥐어듣는건데..
2017.06.20 18:11
제 아이들이 다닌 어린이집은 7살까지도 낮잠시간이 있었습니다. 직장어린이집이라 보육시간이 긴 탓도 있지만 원장선생님 지론이 낮잠을 안 자는 경우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시네요. 멀쩡히 가다가도 걸려서 넘어지는 등의 사고가 늘어난다고.. 그래서 낮잠시간을 운영하면서 안 자겠다는 애들은 따로 조용히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시더라구요.
2017.06.21 14:05
다들 자면 군중심리때문에 자게 되기도 한다고 해서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2017.06.21 08:16
ㅋㅋㅋㅋ 저희 애들도 똑같아요 낮잠 안자면 만취한 상태 엄청 흥분해서 오버해서 소리지르고 놀고 웃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쟤 잠오나보다 만취상태인데' 라고 합니다. ㅋㅋ
2017.06.21 14:06
잠이 오면 잘것이지 왜 뛰면서 체력을 더 쓰는 걸까요.. ㅋ
2017.06.22 11:28
저희 애도 낮잠 안 자면 집중력이 매우 떨어지더군요. 졸릴 때는 1분 단위로 지능이 떨어짐을 느끼겠더군요. 말똥할 때 척척 잘 맞추던 퍼즐 조각을, 졸릴 땐 안 맞는 자리에 욱여넣으면서 엉엉 우는 그 모습을 참 가관입죠..
2017.06.22 13:23
2017.06.22 20:38
보다가 저희집 얘기 같아서 답글 남깁니다ㅋㅋ 딴집 애기들도 그래요:) 두돌 지나면 낮잠 안자게 되는 애들이 있는데 저희 애도 그랬고, 잠이 부족하면 만취한 사람처럼 굽니다(웃다가 -> 짜증내다가 -> 쓰러져 잠듬). 수면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