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폴을 아이맥스로 봤습니다. 여러가지 압권인 장면들, 특히나 스코틀랜드 풍경은 정말 멋있더군요. 어디선가 본 듯한, 죽기전에 꼭 운전해 봐야할 도로 몇 개 이런 곳에서 본 듯 하기도..

 

영화 중반부에 일본 나가사키 앞 바다에 있다는, 일제 시대 강제 징용으로 악명을 떨쳤다는 "하시마"가 잠시 나오더군요. -> 혹시나 해서 IMDB.COM의 filming locations을 찾아 봤는데, 여기는 없지만, 대신 wikipedia에는 거기서 촬영했다고 나오더군요. 

 

워낙 국내에서도 각종 서프라이즈 및 케이블 TV 등에서 유령섬 내지는 악령이 출몰하는 섬이라고 많이들 방송해서 낯이 익기는 했지만, 갑자기 마카오 나오더니, 뜬금없이 등장해서 좀 생경하기는 했습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역시나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스페인어 권 출신 배우로서는 나름 영어권 영화에도 자주 나왔던 거 같고, 영어 대사 치는 것도 어색하지는 않다고 봤는데, 이번 스카이폴 시나리오는 스페인어로 번역된 것을 먼저 읽고, 캐릭터를 다 잡은 다음, 영어로 대사를 했다고 IMDB.COM의 trivia에는 나오네요.

 

주디 댄치가 하차했는데, 처음 "골든 아이"에서 등장했을 때는 여자 상관이라는 점 때문에 다소 생소했지만, 그래도 나름 정도 들고, 역대 M 중에서 제일 고생도 많이하고 (소피 마르소 한테 뒤통수 얻어 맞고, 인질도 되었다가, 몸 쓰는 역할도 생각 보다는 많이 했고, 정도 많이 들었었는데).. 아쉽네요. 아마도 주디 댄치가 007 외의 여러 영화들에서 보여준 여걸의 이미지 (세익스피어 인 러브 등에서 여왕 등)가 그대로 투영되어서 그랬지 않나 싶습니다. 하여튼, 새롭게 바뀐 M (어쩐지, 007이 영화 내내 말로리 라고 부르면서, last name의 첫 이니셜이 M 임을 무지하게 강조하던 이유가 있었다는..)도 나름 카리스마 (쉰들러 리스트의 악질 소장 및 해리 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 등등)와 더불어 현장 요원 경험 (어벤저즈.. 마블의 어벤저와는 다른 1998년 영화.. 다들 잘 아시겠지만, 무려 숀 코너리가 악당으로 나왔던)도 풍부하니, 007과의 케미스트리가 나름 재미있을 듯..

 

톰 티크베어의 영화, 향수에 나왔던 배우가 Q로 나온 것도 흥미 로웠고, 나오미 해리스는 그 동안 여러 영화에 출연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캐리비안 해적 2,3탄에서의 모습이 제일 특이했던 것으로), 닌자 어새신에 이어서 이번에도 요원 역할로 나오더니, 결국 철밥통(?) 자리를 꿰차는 군요.

 

앞으로 다니엘 크레이그와는 2편의 007이 더 계약되어 있다는데, 상대적으로 퀀텀 오브 솔라스와 이번 스카이 폴 사이의 간격이 좀 길었죠. 제가 알기론 역대 007 영화 중에서, 제임스 본드 배우 자체가 바뀌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긴 간격을 있었던 것은 처음이라고 알고 있는데, 다니엘 크레이그 본인도 스스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물리적인 액션 신을 직접 연기하는데 무리가 따르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앞으로 2-3편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예전의 로저 무어 시절처럼, 실없는 농담이나 따먹고 여자들한테 꼬리나 치던 시절의 007과는 달리, 다니엘 크레이그로 리부트 하면서는 본 아이덴티티 비슷하게 육체적으로 직접 부딪히는 제임스 본드로 역할 재정립이 이루어진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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