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악마란. 말그대로 지옥의 사자.종교적 관점에서 사후세계에 사는 그 피조물들입니다.

인간이 잔악해지고 동물스러워서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악마'가 아니라요.


한국영화에선 악마가 거의 등장하지 않죠.

아시아권에서는 흔치 않은것 같아요.

주로 외국영화들에서 자주 표현되는데 그 형태는 일반적으로 기독교관점, 산앙의 뿌리를 가지고 말발굽을 지니며,빨간 형태로 묘사되는게 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걸 전재로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방식은 많이 다르죠.


전 영화에서 이런 악마의 형태가 등장할때마다 뭔가 전율이 일어요.

영화상의 다양한 몬스터,귀신들은 사실 별로 관심이 가질 않고,짜게 식는데, 악마는 유난히 흥미가 일더라구요.

종교를 믿는건 아니고,왠지 정말 초현실적이며 생경한 느낌이 확 든달까.


제일 기억에 남는건 어릴때 봤던 스페인 영화안에서의 악마였는데,이런방식으로 묘사된 제가 본 최초의 영화였어요.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스페인 영화였고,적 그리스도의 탄생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신부들의 얘기였는데..블랙코메디였고...거기 마지막부분에 현세에 떨어진 악마가 등장하는데 정확히 저 패턴과 일치하는 모양새입니다.

염소같은 얼굴에 떡대있는 몸매와 구부러진 다리와 말발굽.꼬리..빨갛게 타오르는 피부, 낮게 울리는 목소리등.

영화는 좀 지루했으나 그장면에서 확 정신이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엑소시스트에도 잠깐 등장하는데 전형적인 악마상은 아니고,오히려 베르히만등의 유럽영화에서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죽음,사신의 느낌이 강했어요.일단 톤이 붉은계통이 아니라 모노톤이죠.


공포영화쪽이 아닌 경우,헬보이등 악마를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제겐 전혀 감흥이 없고..뭔가 존재감이 확실한,공포의 대상으로 나와야 뇌리에 남는것 같아요.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예전 강시영화에서도 악마가 등장한게 있었어요.영환도사 4편이었나...거기에 뿔투구를 쓴 악마가 나와서 휘젓고 다니죠.모습은 그냥 뿔투구를 쓴 하얗게 뜬 남자사람이지만요.

기존 시리즈에 주인공격으로 등장한 도사를 악마가 영화 시작부분부터 죽이고 전개되는데 어린시절 충격을 받았던..


이번에 본 인시디어스에도 악마가 나오는데,약간 기존 공포영화캐릭터들의 특징과 전형적인 악마의 모양새를 동화스럽게 묘사한 스타일이었는데 괜찮았습니다.

프레디의 강철손톱을 쓰고,스타워즈 1편에 등장하는 붉은분장을 한것 같은 얼굴에 말의 하체를 가진 모습이었죠.

악마 자체는 그 형태가 아주 정확하게 등장하지 않아서 모르겠고,그 악마가 사는 인형으로 가득찬 방이 참 예쁘더군요^^;


혹시 악마의 형상을 표현한 작품중 인상적인게 있으셨나요? 추천해 주실만한것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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