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3 14:45
듀나 게시판에 가입해야지 라고 생각한 게 이러저러 20대 중반,
정신을 차려보니 앞 숫자가 3으로 바뀐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나태인지, 기다림인지 모를 긴 시간을 거쳐 이곳에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등업 게시판에 서있던 줄이 줄어들 때마다 초등학생 시절 처음 가본 롯데월드 후룸라이드 대기열이 줄어들 듯 마음을 졸였습니다.
혹시 뭔가 잘못되어 반려되는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이곳에 왜 가입했느냐고 묻는다면, 친구를 구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친구가 적은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젠 다 시집장가 가서 울적한 날 술한잔 청하기도 민망한 상황이 되어버렸거든요.
몇년 전, 시험도 떨어지고 몸도 마음도 다 상한 채로 사람이 그리워서 전화기를 꺼내들었다가
아 얘는 야근, 아 얘는 신혼, 아 얘는 집이 멀어, 얘는 이제 애아빠지, 얘는 전화걸어 부르면 남편이 싫어하겠지...하면서
결국 내리는 눈을 혼자 맞으며 자취방으로 향한 적도 있으니까요.
늦은 저녁, 뜬금 없이 홍대에서 만나, 라멘 한그릇 먹으면서 수다 좀 떨다가 영화 한편 보고도 마음 편할 수 있는, 원숙한 친구 한명 만나보는 것이 목적인 불순한(^^;) 신입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추리소설과 만화를 대단히 좋아하는 고로, 종종 스포일러 코너에 글을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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