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3 15:47
새벽 세시 넘어서까지 술을 마시다 택시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이리 들어가 또 출근합니다 라니 기사 님이 허허 웃으시네요.
씻기도 지쳐서 그대로 잠들고, 일어나자 마자 샤워하고 라면을 먹었죠.
술마신 다음날은 그저 배가 고픕니다, ( 항상 그렇지만 다른 고통은 없어 다행이죠..)
출근하여 자리에 앉아 맨 먼저 한 일은 도시락을 까먹은 겁니다. 라면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
검정치마 2집을 틀어놓고 맹랑한 곡들을 흥얼거리며 커피 한 잔을 마주합니다.
어제 함께 마신 내 친구들, 내 사랑들은 휴대폰이 꺼져 있네요.
사람이 보고 싶고, 보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을 보니 가을이면서 곧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겨울을 마주하고 봄도 보고 싶습니다.
갑자기 살아 남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로또 삼천원어치를 샀습니다. 이번 주는 꼭 붙었으면 좋겠어요.
외롭고, 심심하고, 불안하고, 힘들고.. 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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