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전에 부케 관련해서 글을 올린 친구의 결혼식이 이제 한 달 남았어요.

요즘 고민 아닌 고민은 혹시 필요한 물건 없냐고 결혼 선물 사주겠다는 이야기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는 겁니다. -.-

이제 웬만한 물품은 다 샀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 구입 전인 물건이 있을 것도 같아서요.

아주아주아주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냥 축의금으로 주고 말았으면 하는데 이상하게 한번은 물어보는 게 맞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드는 거예요. ;ㅁ;

별로 마음에는 없지만 일단 물어 보고 됐다고 다 샀다고 하는 대답을 듣고 돈을 주는 게 순서나 정서에 맞지 않나 싶어서 고민 중입니다.

물어보는 게 맞을까요? @_@

 

실은 전에 다른 고향 친구가 결혼할 때는 신랑신부 잠옷 세트를 사서 선물했었는데

그 때 지금 결혼하는 친구는 저한테 돈만 보내고 저는 잠옷 세트 산다고 백화점을 뒤지고 다니면서 피곤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취향도 모르겠고,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게다가 그냥 생일선물도 아니고 결혼선물이라고 생각하니까 아무거나 막 고를 수는 없어서

선물 받을 친구한테 전화도 꽤나 많이 했었어요. -ㅁ-

 

그리고 보통 오래된 절친은 축의금 얼마 정도 하시나요?

십만원만 할지, 아님 곱하기2를 해야할지 이것도 고민이에요. 형편을 생각하면 X2는 좀 부담스럽긴 한데,

듀게에서 보니 친한 친구는 축의금도 좀 더 넉넉하게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 말고 저희 엄마도 또 축의금을 주긴 할텐데(이건 친구 어머님께이긴 해요) 굳이 많이 할 필요 있나 싶기도 하고 소심하게 고민돼요.

 

 

2. 사회생활을 할 수록 사회성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빈 말이라도 같이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이 그렇게 안 떨어지더라고요.  

오히려 대학 초년일 때는 친구들한테 두루두루 연락도 돌리고 만나서 밥 먹자고 막 날렸는데 지금은 다 귀찮아요.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어차피 지키지도 못할 약속 해서 뭐해? 이런 마음가짐이 더 커진달까요.

 

스몰토크 이런 것도 먼저 잘 안 꺼내져요.

추석 지나고 회사 왔을 때, 전 그냥 안녕하세요 하고 말았는데 몇몇 분은 추석 잘 보내셨냐고 한 마디 더!

이 안부인사 한 번 더 덧붙이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닌데 전 먼저 못 꺼내는 타입이에요.

주말 지내고 와서도 주말 잘 쉬셨냐는 인사하는 게 좀 어색해요.

 

어디가서 사교성 떨어진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자잘한 인사나 대화를 점점 안 하게 돼요.

사회생활을 할 수록 사회생활에서 오는 피로감이 크기 때문인지 뭔지.

 

 

 

 

퇴근 30분 전입니다. 불금은 아니지만 정시퇴근 할 거예요.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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