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아파요

2012.10.05 20:26

프레리독 조회 수:2322


시체처럼 비척거리던 애를 주워온지 삼일 째 되었어요.


다 죽기 직전인데 간신히 이제 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요.


변이랑 소변도 흘리고, 하루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숨만 가쁘네요.

첫날엔 사료 봉투 따자마자 달려들더니, 이젠 밥도 먹지 않네요.


병원에 데려가봤더니 해 줄 수 있는게 없다네요. 알아서 버텨내는 수 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슬퍼요. 


울트라리스크처럼 튼튼하게만 살아 남아 달라고 이름도 울리라고 지었는데.. 


그래도 몇 달동안 밖에서 찬바람 맞고 쓰레기 먹으면서 버텨 온 생명인데, 

설마 살아남겠지. 다만 이렇게 기대하고 있어요.


애기 죽지 않기만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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