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co Del Mutuo Soccorso (이하, BMS) 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네.. 물론 이테리 에서..

 

이테리 출장 중에, BMS가 결성 4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 중에 있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한국에서 티켓을 예매했었습니다.

 

BMS 홈페이지를 기웃거리기 시작한 지, 거의 4년째 인데, 공연이 그 동안은 1년에 2-3번 정도로 뜸하다가, 올해는 결성 40주년 이라고 해서, 비교적 공연을 자주 하더군요. 올해에만 대략 20-30 차례 한 듯..

 

Le Orme와 합동으로 같이 하는 무대였는데, Cassino 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한 고대 로마 원형 공연장인 Teatro Romano란 곳이었습니다.

 

출장 스케줄의 마지막 날을 변경해서, Cassino에서 가장 가까운 Napoli 공항의 Avis에서 차를 렌트해서 공연장까지 차를 몰고 2시간(원래는 1시간 반 정도인데, 중간에 길을 못찾아서 헤맴)을 달려가서 공연을 볼 수 있었군요.

 

꿈에나 볼려나.. 프란체스코 디 지아코모 형님의 실물과, 노첸지 형아의 키보드 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거의 20년째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지만, 언제 들어도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

 

그런데, 지아코모 형님은 생각보다, 많이 날씬하신데 비해서 노첸지 형아는 지아코모가 먹을 음식을 다 뺐어 먹었는지, 지아코모 형님 덩치의 2배나 될 정도로 몸이 불어 있네요.

 

역시나 명불 허전 입니다. Le Orme 공연이 PM 9:30-10:40 정도 하고, BMS는 PM 10:55- AM 01:00까지 하는데.. 뭐, 기량이 전성기 때 그대로 입니다. 대부분의 곡들이 대곡 위주여서 10분 이상씩 인데도, 전혀 지치는 기색도 없네요.

 

공연 다 마치고, 우르르 관객들 나가길래 따라 나가서, 지아코모 형님 악수 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한국에 왜 안오시냐고 했는데, 이테리 말로 뭐라 하시더군요..

 

노첸지 형아도 악수 하고, 한국 여권 보여줬더니 놀래는 눈치더군요.

 

살아 생전 Banco 공연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는데.. 한국에 제발 한번 오셔서 공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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