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틀어주던 애국가를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전 기억하고 있어요. 이게 1989년까지 시행됐다니까 80년대 이후 태어난 분들은 경험하기 힘들었을거고요 70년대 태어난 분들은 기억하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대체 애국가는 영화 상영 전 왜 틀어줬을까? 그게 언제부터 한걸까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까 ㅂㄱㅎ 후보의 아버님께서 시행하신거네요. 제 7대 대통령 선거를 두달 남겨놓은 1971년 3월 1일 전국 300여개 극장 장내에선 갑자기 애국가가 연주되니 일제히 기립을 하라는 방송이 나왔다네요. 이렇게 시작된 애국가 방송이 오래갈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대요. 하지만 영화 상영 전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사람들이 일제히 기립하는 기이한 풍경은 그후부터 거의 20년간이나 지속되다가 1989년 별다른 해명 없이 조용히 사라졌다는군요. 70년대엔 애국가가 나올 때 기립하지 않는 사람을 단속하기 위해 극장마다 경찰이 한명씩 배속됐고 장내엔 경찰 임검석이 하나씩 있었다네요.
그 외에 대한뉴스와 국정홍보용 문화영화란걸 각각 본 영화 전 상영했었는데 그것도 하나씩 사라졌죠. 언제 없어진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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