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에게 사과문을 보냈더군요.


자신(정의당 선대위원장입니다) 이 심상정 후보의 말을 잘랐데요.

원래 선거운동 기간중 선관위를 통해 배포될 정당에서 제작하는 정책자료집이  30페이지 분량이었데요.

오랫만에 욕 안 먹고 마음것 완주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아 그간 갈고 닦으며 만든 정책들을 아낌없이 담아내려 했던거죠.


그런데 최종 인쇄 넘기기전 시안을 노회찬이 검토를 했는데 글씨가 너무 너무 작아서 컨펌을 안해줬데요.

알고보니 30페이지 분량을 적절한 폰트 사이즈로 편집했더니 예산초과; 결국 돈이 없어서 출력분량을 18페이지로 줄이고 내용은 그대로 하다보니

폰트가 50대 이상은 노안으로 도저히 읽을 수 없을지경;  그래서 노회찬의원이 심상정 후보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용을 팍 줄이고 폰트사이즈를 다시 키워 인쇄하기로 했다는군요.


정의당같은 진보정당은 당선가능성은 낮아도 선거국면에서 대중과 미디어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중한 기회를 살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좋은 정책을 알리기 위해 선거에 당의 총력을 다합니다.

급조된 정책은 거의 없고 오랫동안 연구하고 검토하여 공 들여 만든 정책들이 그래서 많고 주요정책들 상당수가 수년 뒤엔 다른 정당들이 따라하죠. 


무상급식은 이제 당연한 것이 되버렸고 불과 1년전만해도 터무니 없다는 소리를 듣던 최저임금 1만원 정책도 이젠 대부분의 정당들의 기준선이 되버렸죠. 

수퍼우먼방지법 같은 류의 정책들도 이제 다음 선거즘이 되면 식상해질지도 몰라요.


 측근과 함께 이 노회찬의 사과문자를 보면서 결국 특별당비 더 달라는 소리군~ 하면서 웃었는데, 그래도 돈이 없어 날라간 12페이지가 참 아쉽네요. 


 정의당 지지자는 요즘 민주당의 후보가 어대문 아대문의 호사를 누리던 시절이 좋았어요.  이번에는 완주할 수 있겠다 싶어서요.

 그리고 요즘은 안철수의 실체가 드러나며 기세가 꺽이기 시작한거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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