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미 한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볼까 말까 하다가...

 

결국 봤습니다.

 

타이타닉 처음 본게 아마.. 극장에선 말고 초등학생 때 비디오로 본 것이었습니다. 10년 쯤 됐을라나요.

 

그 조그만 텔레비젼에서 봤을 때도 참 재밌게 봤는데..

 

영화관에서 보니까 정말 재밌더군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막 팍팍.

 

후반부가니까 개인적으로 지루하긴 했는데 그래도 3시간 되는 러닝타임 치고는 진짜 몰입해서 봤어요.

 

비록 커플들 사이에서 보긴 했습니다만... (뭐 혼자 오신분들 좀 있더라구요. 저만 그런건 아니고요... 정말로요..)

 

3D안경이 좀 불편했고, 굳이 3D로 보지 않아도 진짜 재밌었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들었는데, 어찌 됐건 진짜 만족이었습니다.

 

 

 

 

1.

장하준 교수님의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보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장하준 교수님 외에도 2분이 더 참여하셨지만 암튼.

 

 

경제학적 지식은 정말로 수능 때 사탐에서 경제 고를 정도의 지식이었지만 첫번 째 읽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참 재밌게 읽었더랬지요.

 

 

어어? 교과서로만 배운 거랑 좀, 많이 다르잖아? 라는 느낌도 들고 좀 과장해서, '자유무역이 이런 것이었다니! 난 속았어!' 하는 느낌도 막...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좀 풀어 쓴 느낌이라 그냥저냥 넘겼습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도 100%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군요. 위에서 썼든 경제지식이라고야 고등학교 때 배운 거 다라서..

 

 

하지만 대략적인 맥락은 이해한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그간 장하준 교수가 쓴 책들과 마찬가지로 여태껏 자유주의에 대한 환상, 시장이 모든 것은 해결할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반박이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 책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먼저 현재 세계 경제 흐름에서 우리 나라 경제 흐름, 그리고 문제점, 대안으로 흘러갑니다. 완전한 자유시장에 대한 환상을 갖는 것 보다는 적절한 정부 개입이 옳은 방향임을 말하며 여러 가지 예를 들고 있습니다. 주주 자본주의 위주의 기업 경영으로 인한 장기적 투자 감소, 선진국 자본주의의 첨단금융기법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피해, 공기업의 민영화 정책의 폐해 등등.

 

 

더 나아가 복지국가 모델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당장 북유럽식 복지는 무리고 일단은 차근차근 OECD평균까지라도 복지수준을 올려놓자고 합니다. 복지정책에 대한 재정 마련 대책도 언급되지요. 재정 마련 대책은 당연히 증세입니다. 재정지출, 세정 능력 개선으로도 복지 재원을 마련 할 수 있다지만, 현재 민주통합당이 발표한 복지방안을 봐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증세는 불가피 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보편적 복지를 위해 중간계층까지 증세에 참여하는 보편적 증세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사회적 합의도 중요하고 시민들의 의식 변화도 변해야 된다고 하죠. 복지는 우리를 위한 공동구매라고 말하는데 책에서도 언급된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 같은 예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국민 1인당 건강보험료를 1만 1천원만 더 내면 사실상 무상의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이죠.

 

 

책에 결말에 이르기까지 중간중간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테면...

 

박정희 정부의 경제적인 정책에서의 평가(박정희 식 경제정책이 과연 IMF에 영향을 미쳤는지. 책에서는 아니라고 합니다.), 한미FTA에 문제점과 과도한 환상에 대한 반박, 그리고 FTA에 대한 대안, 재벌 개혁방안 등.

 

재벌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책 안에서 계속 논의를 하고 있고 아예 한 파트가 할애 되기도 합니다. 현 정치권에서도 논해지고 있는 재벌 해체는 해외 투기세력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대우그룹, 쌍용자동차, 하이닉스 등의 경우) 그것보다는 재벌과의 대타협을 하자!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대타협이라는 것은 '재벌의 운영권을 인정해주고, 대신 생산 기지의 해외 이전 제한, 설비 및 R&D 투자 확대, 미래형 신산업 투자, 그리고 복지국가 걸설 및 부자 증세 협도 등을 얻어내자' 라는 요지지요.

 

막 나온 신간이니만큼 현재 상황에서 보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이슈들도 많이 다룹니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 위기의 원인부터 이명박 정부에 대찬 (부분적인) 정책평가까지. 이 외에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여기선 많은 걸 쳐내고 일부만 썼습니다.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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