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이스 코리아에 대한 격한 추천을 받고 유투브로 보고 있는데, 재미있네요. 코치가 참가자의 얼굴을 못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흥미롭지만, 그 덕분인지 참가자 중에도 괜찮은 사람이 많네요. 노래 부분만 넘겨가며 보고 있는데 기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수준이 높게 느껴져요. 제가 전문적으로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요.

 

사실 이게 제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오디션과 좀 비슷하게 생겨서 더 관심이 갑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개 참가자가 노래를 부르고나면 평가자가 "너 잘한다" "넌 안돼" 이렇게 평가하는 구조인데, 참가자를 못보게 블라인드를 쳐놓고 평가하게 만들면 어떨까 싶었거든요. 외모에 의한 편견을 덜어내는 목적도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몰래카메라처럼 프로 가수 하나를 집어넣어서 평가를 받아보면 어떨까 하는 못된 생각이... 특히 평가자가 감히 "못한다"고 평하지 못할 실력과 짬밥을 가진 대선배를 집어넣었는데 "넌 재능이 없다. 관둬라." 뭐 이런 악평이 나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상상이... 박완규를 집어넣었는데 누가 "왜 이렇게 멋을 부려?" "산만해" 라고 평한다거나 ㅋㅋ

 

2.

 

각종 오디션이 넘쳐나는 가운데, 무속인 오디션 없나요?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한 번 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프로그램명은 검색이 안되는데 재밌게 봤다는 평이 있네요). 미래 예측은 검증까지 너무 오래 걸리니 과거를 맞추는 식으로 해서 나름 사연 있는 사람들 부르고 그 사람들의 과거를 맞추도록 해서 승부를!

 

지금도 수맥을 찾는 도구라며 엘로드 라는 기구를 쓰는데, 예전에 방송에서 엘로드가 정말 수맥을 찾는지 시험하는 영상을 본 기억이 납니다. 땅속에 배수관을 묻어놓고 그 위에 엘로드를 들고 서있게한 후, 물을 틀었다 잠궜다 하면서 지금 물이 흐르는지 안흐르는지 엘로드로 맞춰보라고 했는데 50% 이상의 확률로 유의미하게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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