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다미아 넛, 잭 리처, 기타

2014.12.27 02:53

겨자 조회 수:1908

1.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견과류를 사러 갔습니다. 호두 한 봉지 사고 코너를 돌아서는데, 장난치고픈 마음이 들어 마카다미아 넛을 한 병 샀지요. 병을 열어 맛을 보니 과연 놀랍더군요. 입에서 스스륵 녹는 것이 신선한 느낌입니다. 일등석 기분을 맛보라고 맥주, 마카다미아넛, 끓인 라면을, 책읽는 식구들 옆에 놔줬습니다. 왜 종지에 담아오지 않았느냐고 하길래 매뉴얼이 그렇다 받아쳤습니다. 망간과 마그네슘이 풍부해요. 마카다미아는 열량이 꽤 높더군요. 일곱개만 먹으면 200kcal - 밥 한 공기입니다. 하루에 두 알씩 먹고 있습니다. 


2. 대한항공 조현아씨 회항 사건은 이렇게 가닥을 잡아가려는 것 같네요. 

조현아씨 - 폭행 및 승객 난동

박창진 사무장  - 회항 제시 책임

기장 - 회항 책임


조현아씨가 승무원을 밀쳤다는 것은 1등석 승객 증인의 증언과 메신저 대화내용이 있다니 피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13/2014121301564.html?Dep0=twitter&d=2014121301564). 최소한 기내 난동, 잘하면 폭행 인정이겠죠. 이를 양형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두가지를 하면 되겠는데, 첫째는 음주를 인정하고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둘째는 박창진 사무장에게 지속적으로 사과하여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면 되겠죠. (따라서 박창진 사무장 입장에서는 지금 조현아씨에 대해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부탁해야할 것 같습니다.) 


헤럴드 경제에 따르면 조현아씨는 국토부 조사에서 사무장 내리라고 했지 돌리라고 하지 않았다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41216000734) 라고 주장했다니, 사무장이 승객의 난동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램프리턴을 제안했다는 식으로 밀고나갈 수 있겠죠. 기장은 최종 회항 책임을 지니 어떻게 짜도 기장이 빠져나갈 수는 없구요.


그나저나 MBN에서 올린 다음 기사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곧 이 기사 삭제되거나 바뀌지 싶네요. 

http://star.mbn.co.kr/view.php?no=1531273&year=2014


위 기사에선 "대한항공 사실무근" 이란 단어가 일곱번 들어갑니다. 제목에 한 번. 소제목에 한 번. 첫 문장에 한 번 (대한항공 사실무근 입장 강조 소식이 화제다). 사진설명에 한 번. 기사 말미에 세 번. 정말 사실무근을 강조하고 싶었나 봐요. 


3. 연휴를 맞아 탐 크루즈의 "잭 리처"를 봤습니다. 딱 제 취향의 영화네요. 영화 초반부, 사건의 용의자는 차로 호송되다가 다른 죄수들에게 얻어맞아 정신을 잃습니다. 잭 리처는 담당검사와 경찰에게 묻습니다. "왜 (용의자에 대해) protective custody를 하지 않았지?" 이 질문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용의자는 범죄인이고 살인자니까 잭 리처는 저 사람이 다친 걸 기뻐하겠거니 생각했는데, 극중의 잭 리처는 저보다 더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건에 접근하고 있었어요. 


4. 소니에서 "The Interview"를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에 풀었네요. 보려면 볼 수도 있지만 재미없다는 평들이 들려서 관두기로 했습니다. 


5. 요요 마와 크리스 보티의 시네마 파라디소입니다. 아름답죠.

https://www.youtube.com/watch?v=jZWRp4UqyRo&list=RDPCicM6i59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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