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3 20:24
비정상회담 저번주에 보면 외국에서는 사귀자는 고백을 하지않는데요.
그건 초딩 중딩들이 떨면서 하는 고백이라고..
저도 서로 자연스럽게 호감을 확인하게 되는것이 이상적이라고 보지만
때로는 호감의 고백이 필요하지않나요..
예를 들어 당신이 맘에 드는데 저와 데이트하실래요? 당신을 좋아합니다.
저랑 연애하실래요? 등의 고백은 외국에서도 하지 않나요? 사귀자라는 말은 아니라도..
물론 저의 문제는 그런 말이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상대가 부담스럽지않게 호감을 표현하는걸 잘 못해요.
2014.08.03 20:46
2014.08.03 21:17
2014.08.03 21:39
그렇게 따지면 100일, 1000일 이런 거 계산을 어떻게 하나요. 어떠한 관계 확인 후 되는 것 아닌가요?
영어권에선 오래된 연인들 첫 섹스날 기념일 이런 건 봤습니다만.
2014.08.03 21:27
제가 서구권에서 살았을 때, 우선 호감이 있으면 데이트를 가집니다. 그리고 좋은 느낌이 있고 연락하고 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상대나 자신이나 충분히 호감이 있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스텝바이스텝으로 스킨십을 하게 되고,
결정적인 순간에 키스를 합니다. 그 이상의 것도 생길 수 있고요. 이게 거의 암묵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입니다.
(이게 스탠다드라 보고, 진도가 매우 빠르면 불장난 형식으로....)
제가 중국쪽은 안 살아봤습니다만 한국, 일본에 살면서 일반적인 동아시아의 연애방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 것은
지금이 21세기임에도 관계를 확인해야 된다든지, 우리나라의 경우 '썸'이라는 애매모호한 것을 마치 준비과정처럼 여기고
굉장히 관계나 상황에 대해 컴플렉스하다는 겁니다.
제가 볼 때 젊은이들이 이런 데서 연애에 대한 고민이나 상담같은 걸 많이 하고, 골치 아파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분명 짝사랑이라든지 이런 오리엔탈 순정주의같은 코드는 저도 경험해 봐서 알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지만
우리가 성인이 돼서도 그러긴 어렵지 않나요?
저는 좀 우리가 서로 더 오픈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폐쇄적이고 배타적이고 복잡하게 생각하니까 악영향이라는 게 존재한다 봅니다.
왜 멀쩡한 젊은 친구들이 모솔이니 루저니 혼자서 허우적대야 하는 건지...
서구권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우리나라에서 소위 조건이 안 좋아 보이는 사람들이라도 금방 만나고 마음 맞출 수 있는 것이었는데,
너무나도 사람들이 재고 골치아프게 사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2014.08.03 22:04
저의 문제는 그냥 데이트 신청만 하는데도 상대는 부담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결국 데이트 자체를 거절당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거죠~ 데이트 신청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저의 관건인것같습니다. 제가 헷갈리는건 데이트신청 = 좋아한다 = 고백 인가 이게 헷갈리는거죠. 저도 헷갈리고 사람마다 저걸 받아들이는 의미도 다른 것같고...
2014.08.03 22:29
거기서부터 매듭이 잘못 된 거죠. 제 가치관인데요. 저는 애초에 서로간에 부담이 되거나 주는 관계가 되어선 안 된다 생각해요.
서로 편하고 호감을 가지고 있고,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고, 공감할 수도 있고....
이 호전 양상을 띄는 관계가 전제돼야 하는 것이죠.
다만 이것만 하면 이건 정말 매이트입니다. 나중엔 카페에서 속얘기만 서로 들어야 될 관계란 말이죠.
그런 데서 우리나라의 '썸'이 아닌 썸띵 스페셜하게 되려면 데이트를 가지고, 안아도 보고, 찐한 키스도 해 보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상대에게 데이트를 청했는데 'no' 하거나 시쿤둥하면 과감히 포기해야죠.
포기하는 건 서로를 위해서 좋은 일입니다. 본인은 호감을 가지고 있으나 상대가 본인에게 호감이 없다면 과감히 저버려야죠.
인간관계가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상호작용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뭐 끊임없는 대시로 넘어가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제 가치관은 애인이란 '친구 +α'입니다. 한때 미숙하던 어린 시절 저도 집착한다든지 요구사항이 많다든지 그랬는데,
그 경험을 통해 그게 참 어리석고 치기어린 행동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해지자고요. 우리 모두 어떻게 해 볼까가 아니라 가까워진다는 개념을 갖고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요?
2014.08.04 00:36
애인이란 친구+@
우리 모두 어떻게 해 볼까가 아니라 가까워진다는 개념을 갖고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요?
멋진데요 ㅎ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188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754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190 |
고백은 충분히 친해진 후에 관계를 확실히 정의 하기 위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고백을 해오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즉각적으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을 거 같네요.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저사람이 하자는대로 해도 되나 싶을거 같아요.
그리고 좋아합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나 우회적으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게 더 매력적이라던데요.
얘가 날 좋아하나? 하고 상상하게 하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