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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몇일간은 제인에어 원작소설을 읽고, 1944년오손웰즈출연의 영화, BBC미니시리즈를 탐독했습니다. 오늘은 내일 저녁표를 끈어놓은 후쿠나가감독의 제인에어를 기대하며 44년도판을 봤습니다. 리즈테일러 어린시절하며 KBS명화극장에서 봤던 그때의 추억들이 되살아 나는데, 그때는 어떻게 이런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가 싶습니다. 볼거리가 많이 없던 시대이다보니 그랬던것 같은데, 그것도 잠시... 보다보면 줄거리가 갈수록 산으로 갑니다. 원작에서 가져온것은 지명과 이름, 이야기 뼈대뿐 ㅠㅜ 어릴적에는 명작이다 엄청 그리워했는데 현실은...ㅠㅜ

1. 백뮤직의 오바가 너무 극적으로 표현해서 뭔가 일저지를것 같다는 분위기가 너무 강합니다.. 원작에는 고딕분위기가 없는건 아니지만 거의 90%는 이분위기로 갑니다. 영국 고성의 황량함과 쓸쓸함 제인에어의 어린시절 우울함 이런게 없습니다.

2. 제인에어가 손필드 찾아가는데 간이역, 여관들... 무슨 서부영화속 간이역처럼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역시 전형적인 미국 분위기 입니다. 술집 북적거리면서 제인에어에게 윙크까지 하는 술주정꾼 까지.......ㅠㅜ

3. 처음 제인에어가 기숙사 학교갈때 리드부인을 떠나올때 집앞에 안개는 영국 셜록홈즈 분위기가 물씬납니다. 이역시 뭔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

4. 임의의 캐릭터를 맘대로 집어넣어 원작은 망각하고 영화속에만 몰입하다록 강제로 막을 칩니다. 첫씬 기숙학교에 의사선생이 제인에어의 정신적 지주가 됩니다. 못된 기숙학교 교장이 10년동안 학교에서 키워주었으니 나머지는 교사로 제인에어를 활용하려고 합니다. 같은 선생들에게는 월급을 반만 주면 된다면서.......(원작에는 전혀없는 이야기와 캐릭터)  이야기를 권선징악으로 끌고가는게 가족극장처럼 초딩수준으로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ㅜㅜ

로체스터 처음 만나고 난뒤부터 그냥 껐습니다. 도저히 원작을 보고서 이영화를 볼수가 없음을 알고.. 그리고 슬펐습니다. 그냥 이영화를 보지 말아야할것을 봤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말입니다.(보지않았으면 그때의 추억간직이라도 했을것을..)

평소 잘나간다는 크라이테리온 출시영화들중에 이렇게 문학고전 영화화된 작품이 없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대체로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문학고전영화는 판권을 사, 영화로 만들면서 철저하게 헐리우드 스타일로 만들어버립니다. 당시의 분위기를 듬뿍넣어서....... 그렇지 않으면 그시절 관객에게 어필을 못하고 파리만 날리는거지요. 문학은 문학으로 책에서 끊내고 영화속으로 들어오라는것. 영화란 예술작품이전에 킬링타임용이라는것 입니다.(시대상) 그러다 보니 임의적이고 즉흥적인 고유 문학의 스토리라인 개작은 밥먹듯이 합니다. 세월이 지나 문학작품을 영화화한 영화를 보면 눈물이 날지경입니다. 너무 엉망이라...  개인적으로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최악으로 봅니다.(영화음악 나타샤의 왈츠. 오드리햅번,헨리폰다때문에 점수를 그래도 후하게 줬었는데 러시아판 전쟁과 평화를 보고 미국판 전쟁과 평화를 보니.. OTL 러시아판과는 비교불가)


글 서두에 어릴적에는 볼게 없는 상황에서 그때 영화 첫이미지는 꿈이었죠. 그때는 원작을 읽지도 않고 무조건 TV를 봤으니... 그러나 앞뒤모두 재보고 분석까지 하는 요즘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일단 원작을 망가뜨린 그점은 용서를 못할정도입니다. 

원작도 아니고 그렇다고 순수 영화적 요소의 영화도 아닌 어정쩡한 영화가 되고 만것입니다. 그래서 크라이테리온 타이틀중에 이런 문학작품 영화화된 영화가 없는것 같습니다.

■ 사실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가, 닥터지바고 이런 이유로 겁이 나서 이젠 원작을 읽지를 못하겠군요. 단지 영화로 인정해주면 될텐데 벌써 크라이테리온같은데서 영화 출시하는걸 보면 안나오는 이유가 이런 이율겁니다. 헐리우드 영화중 문학고전영화 괜찮았던게 있으면 추천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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